첫 출근날의 ㄱ

첫 출근날의 기억 나쁘지 않았다. 생애 첫 제대로 된 직장으로의 첫 출근이었으니까. 3.5도 나오지 않아 장학금을 토해내던 롤대남에서 어엿한 대한의 갓급 공무원이 되었으니까. 과 배치도 나름 만족스러웠다. 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어쨌든 지원을 한 곳이었고 호기심도 충만하던 때였으니까. 뭐, 적어도 그땐 그렇게 생각했단 얘기다 적당한 설렘과 긴장을 안고 8시가 조금 넘어 안국역에 내렸다. 아이고 회사 위치도 … Read more

should not have pp

대충 추억 + 퇴사 원인 탐구하는 글 때는 2020년 1월 장소는 감사교육원이었다. 키 큰 사내 하나가 등판해 보고서 강의를 한다고 했다. 첫 인상부터, 개성이 뚜렷해보였다. 해외 유명 영화 감독을 30% 정도 닮은 외모에 뭔가 계속 미소를 머금고 계셨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참 시작부터 특이했던 것 같다. 교육원에 강의하러 오는 사람들은 보통 과 단위로 써서 만든 … Read more

감사원 입사 이유(인생사)

왜 나갔냐? 이 질문에 답을 하려 하니 자연스레 떠오르는 질문 난 왜 들어갔지? 이게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하는 이유는 왜 나갔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 왜 들어갔냐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적잖이 설명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입사 이유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하찮고, 얄팍”하다. 빨리 쇼부를 볼 수 있는 시험으로 서울에서 일하는 것 크게 이 2가지였는데 누가 봐도, 감사원에서 … Read more

퇴사할 결심

혹시… 어떤 것 때문에 그만두시는 건가요? 음…글쎄요. 다른 곳 가시는 거에요? 아니요… ? ㅎㅎ 퇴직일은 언제로 하시겠어요? 그냥 제일 빠른 날로 해주세요. 월급이 15일 기준으로 계산돼서… 아 아니요. 그냥 제일 빠른 날로 해주세요. 23년 2월 초 가까운 동기 몇 명, 과장님에게 의사를 전한 후 바로 인사과로 달려가 인사 주무와 나눈 대화다. 처음 입사할 때만 해도 … Read more

감사원 퇴사 사유…?

안녕하세요. 공무원이었던 사람입니다. 다른 글과 달리, 오늘은 경어로 말씀드립니다. 의식의 흐름성이 짙으니, 유의하여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왜함? 아시다시피 이곳에 감사원 관련 글을 몇 개 끄적였습니다. 처음 쓸 때는 분명 가을이었는데 어느새 해가 바뀌고, 겨울도 끝나가네요. 참 지겨운 말이지만, 시간 참 빠르네요. 분명 작정하고 맘편히 놀아제낀 날은 하루도 없었는데도 뚜렷하게 이룬 건 없는데 말이죠. 수험생분들도 비슷한 감정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