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한국사 한능검으로 해도 될까

한국사 한능검으로 해도 되나요?

한 1년 동안 꽤 받은 질문인 것 같은데

꽤 의미있는 질문이라 생각한다.

꽤나 많은 수험생은 국어, 영어도 유사 노베 or 찐노베라

그걸 채우기도 바쁘고

전공과목은 책 구경만 해도 현기증이 몰려올 거다.

좀 만만해 보이는 한국사라도 공부하기 좀 편했으면 하는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된다.

그리고 그게,

단순히 공부하기 싫은 마음에서 나온 의문이라 보기도 힘든게

시험 자체가 많이 쉬워졌다.

“훔,,,충분히 될 거 같은데? 니 생각은 어때?”

적어도 나한테는 이렇게 들렸기에

이 글에서는 그에 대한 생각을 적어본다.

한국사 한능검으로 ㄱㄴ?

결론부터 말하자면 90~95이상이 삽가능하다.

100점도 사실 가능할 것인데

보수적으로 잡아서 90까지 내린 거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은퇴 이슈

일단 한국사는 은퇴 직전의 노장이다.

다가오는 26년도 2번의 시험이 끝나면

공시에서 한국사는 퇴장하신다.

우리야 공식적으로 한 반년전에 알게 되었지만

미리 은퇴를 계획하신 인혁처에서는

22년도 시험부터 한국사의 원만한 은퇴를 위해

난이도를 대폭 하락시켰다.

원래는 수험생이 합격을 하거나 수험판을 떠나면

5년 이상 지나 본인이 공부했던 시험지를 다시 풀었을 때

반타작 또는 한 60점 정도를 맞는게 정상일텐데

22년도부터의 한국사는

옛 수험생도 80점 이상 맞는 게 가능할 정도로

난이도 자체가 훅 쉬워졌다.

노량진에 한국사만 삽고수인

무늬만 수험생인 사람들이 많아서였을까?

공직과 하등 관계없는 쓸모없는 암기 놀이에 불과하단 걸

수십년만에 깨달아서일까?

암튼 이거 좀 적당히 하고 전공과목 열심히 하라는 시그널을

인혁처는 그때부터 날리고 있었다.

한국사 한능검

여기 보이는 2, 7, 9번 스타일의 문제는

은퇴를 앞둔 노장의 태업에 가까운 문제다.

(걍 john나 성의없이 냈다는 거다)

나름 눈치를 준 것이다.

은퇴가 확정된 25년 시험부터 인혁처는

좀 더 노골적으로 변했다.

시험 페이지가 원래는 거의 3페이지에 육박했고

못해도 2페이지 반은 확실히 채웠었는데

25년 국가직, 지방직 시험에서는

딸랑 2페이지 분량으로만 냈다.

긴 사료를 타이핑하기도 귀찮았던 게 아니었을까 싶다.

존나 부러웠다.

이렇게 문제 내고도 돈은 낭낭하게 받아갔을 거 생각하니.

원래 국가에서 보는 시험은 ‘퀄리티가 좋다’

수능판이나 피셋판이나 공시판에서나

다들 그런말을 들어봤을거다.

응 여긴 아니다.

강사 모의고사가 퀄리티가 더 좋을 거라 확신한다.

성의가 너무 없다. 저건 뭐 중학생도 만들 수 있으니까.

은퇴를 앞두니 이해는 한다.

혹시 은퇴식에서 불을 지르지는 않을까?하여

긴장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근데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본다.

은퇴 직전에는 아름답게 퇴장하지

굳이 꼬장을 부릴까… 싶다.

범위 이슈

한국사를 한능검으로 공부해도 되는 이유가 또 있다.

이건 사실 은퇴랑 맞물린 이유긴 한데

시험이 이렇게 되어 버린 이상

출제자 입장에서, 욕 안먹고 내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적절한 범위에서 출제를 하면 된다.

적절한 범위는 뭘까?

과거 국정 교과서 범위이다.

30대 이상 동지들은 아시겠지만

학교 다닐 때 국사 교과서가 있었다.

우리나라 역사 전문가들이 총집합해서

국사편찬위원회라는 걸 만들고

학파마다 우리가 맞다 그건 니들이 맞다 싸워가면서

어쨌든 잘 절충을 해 내용을 정리해낸

교과서가 있었다.

딱 그 교과서 범위에서 준비하면 된다.

문제를 내는 입장에서도,

그 범위에서 내면 괜찮겠지?라 생각할 것이다.

예전 선택 과목 시절의 수능 ‘국사’ 시험은

괴랄한 난이도를 자랑하면서도

철저히 그 국정교과서 범위 안에서 출제하는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는데

한능검이 얼추 그 범위에서 문제를 출제한다.

그래서 한능검으로 하는게 효율이 좋다고 하는거다.

나는 예전부터 나라에서 보는 한국사 시험은

모두 수험생으로 준비를 해 봤기에

그 차이가 너무 잘 보인다.

강사들은 아직도 홍만종의 동국역대총목

이런 걸 외우라고 시키거나

필기노트에 잘 적어놓으셨겠지만

글쎄, 혹시라도, 우연히, 바늘구멍의 확률로,

출제자가 이 글을 보고 빡쳐서 나를 담굴려 하지 않는 이상

그딴걸 내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반면에 올해 국가직 울주 반구대 암각화

이게 지엽적 문제다… 라는 의견이 좀 보였는데

이거? 그냥 교과서에 딱 나와있는 내용이다.

주의: 그렇다고 교과서를 보라는 건 아니다.

우리같은 범부들은 교과서(기본서)를 보고

제대로 집중하기도 어렵고

뭐가 문제화될지 잘 못뽑아내기 때문이다.

항상 말하지만 문제집으로 공부해야 효율이 좋다…

적절한 범위를 다루고 있는

한능검 문제집으로 공부하자.

반복 숙달 & 적절 범위 때문에라도

더 나은 선택이 될 거시다.

물론

이렇게 말해도, 수험생의 불안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800제 풀어도 돼요? 라고 물으면

그냥 “풀으세요” 라고 한다.

컷 높은 직렬이면, “왠만하면 푸세요”라고 하기도 한다.

대부분은 국정교과서 범위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도 하며

한국사는 다른 과목에 비해

문제에 보이는 글자수도 많이 적고

풀고 넘어가는게 좀 간단한 편이라

800제 푸는게 큰 부담은 아니니까.

한능검 문제를 반복해서 풀다보면

옛 공시 기출이 싸고 있는 오바들이 좀 보일 것이다.

그것들만 좀 적절히 약하게 봐주면서 회독하면

한국사 때문에 떨어질 일은 없을 거라 확신한다.

“9급 한국사 한능검으로 해도 될까”에 대한 9개의 생각

  1. 24년도 글에는 한국사 1000제 정도는 푸셔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1000제로 안풀고 ‘400제 + 한능검’ 회독 돌려도 될까요 ? 아직 기본강의도 다 못들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안들을까도 생각합니다만 흐름이 중요한 과목인 것 같아서 한번은 들어야하나 고민이 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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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9급 통계직 준비 중인 학생입니다. 내년 4월 시험을 목표로 4개월간 공부해 오면서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커뮤니티 글들을 봐 왔지만, 결국 선생님의 글과 영상에서 하시는 말씀들로 답이 귀결되더라고요. 그래서 공부하다 궁금한 게 생기면 선생님을 찾게 되다 보니, 선생님의 영상과 글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120만 원짜리 프리패스보다 우연히 알게 된 선생님의 말씀들이 훨씬 값진 것 같아,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국어와 통계학에 베이스가 있어서 3개월 동안 국어·영어·통계학은 어느 정도 공부해 놓았고, 경제학과 한국사는 아예 아는 게 없습니다(한국사는 중학교 이후로 책을 펴본 적도 없고… 심지어 그때도 한국사를 잘 못했던 25살입니다…). 그래서 12월부터 경제학 2달, 한국사 2달 공부하고 시험 보자는 계획을 세워 놨는데, 경제학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 한국사 공부 기간을 1달 반에서 1달 정도로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사 85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기본 강의 짧은 거 하나 빠르게 듣고 한능검 500제 회독을 돌리는 게 최선의 선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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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난이도의 차이 때문에 공무원 기출 400제보다 한능검 500제 양이 더 적겠죠?

    그리고 한국사는 기출에다가 사료집도 하나 추가해서 봐야한다고 들었는데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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