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국어 논리 유형 가성비 지리게 대비하는법(개념1편)

9급 국어 논리 가성비 지리는 대비법

인사혁신처에서 예고한 대로

2025년 국가직 시험부터 9급 국어 유형이 바뀌었는데

제법 많은 분들이

굳이 고생스럽게 준비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통을 다소 덜어드리고자

본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논리 필수 개념을 소개하는 글 두 편과,

문제에 적용하는 글을 잘 읽고 연습하면

따로 강의를 듣거나 양이 꽤 되는 논리학 교재를 보지 않아도

논리 문제들을 잘 풀어 내실 수 있을 겁니다.

올해 5급 PSAT에 합격한 수험생의 시각에서 쓴 글이니

일부 강의에서 다루는 지나치게 비수험적인 내용들보다

실전 대비에 훨씬 도움될 것이라 믿습니다.

9급 국어 논리 유형 대비법

9급 국어에 PSAT 스타일의 논리 문제가 나온다고 하니

어떤 분들은 논리학 교재를 찾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PSAT 언어논리 기초 강의를 보기도 하시더라구요.

No 정말 다메요. 그러시면 안됩니다.

그건 구구단 시험에 2단까지만 나오는데

15단까지 외우고 있는 것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시문항, 그리고 출제된 문항들을 보면

논리학 지식은 정말 최소한만 아셔도 됩니다.

그리고 애초에 5급 7급 PSAT에서도

많은 논리학 지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9급 국어는 오죽하겠습니까?

그러니 쓸데없는 것들까지 공부하시면 안됩니다.

그 시간에 다른 과목 점수를 올려야 합니다.

논리는 꼭 알아야 하는 것들만 배우고

예상문제집으로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9급 국어 논리 기초 개념 1편

이 글에서는 꼭 알아야 되는 논리 기초 개념들을 소개하겠습니다.

2편 중 1편입니다.

말이 기초지, 어쩌면 제가 소개해드리는 것만 알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은 왜 없어?” 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

문제 풀 때 필요 없다고 판단해서 넣지 않은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 아니다”

“밥을 먹는다” 라는 문장 A가 주어지고,

그 문장이 이라 합시다.

그럼, “밥을 먹지 않는다”, “밥을 먹는 것은 아니다” “밥을 먹는다는 사실이 아니다”

이런 문장들은 싹 다 거짓입니다.

A는 참인데, 얘네들은 A를 부정하는 문장이니까요.

부정하는 문장은 ~A로 기호화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정을 또 부정하면, 처음의 A로 돌아옵니다.

즉, ~~A = A 인 것이죠.

‘밥을 먹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 그냥 밥을 먹는다는 얘기네’

이렇게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A와 ~A는 한쪽이 거짓이면 한쪽은 참이 되고

한쪽이 참이 되면 한쪽은 거짓이 됩니다.

즉, 둘은 동시에 참이 될 수 없고, 동시에 거짓이 될 수 없습니다.

이걸 모순 관계에 있다 하는데, 용어는 외울 필요 없고,

그냥 그렇구나 하시면 됩니다.

문제에서 ‘밥을 먹지 않는다’ 가 참(거짓)이라고 하면

‘밥을 먹는다’는 자동으로 거짓(참)이 된다는 것

이것만 알면 됩니다.

“조건문”

시험에서는 “~라면 ~다” 꼴의 문장이 나옵니다.

이런 문장을 조건문이라 합니다.

간단하게 기호화하는 것도 배워보겠습니다.

A이면 B이다 라는 조건문은

A → B

이렇게 나타냅니다.

‘밥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밥 → 살찜

대충 이렇게 쓰면 된다는 겁니다.

“전건 긍정 규칙”

조건문의 앞을 전건, 뒷 부분을 후건이라 합니다.

“밥을 먹으면, 살이 찐다” 라는 문장에서

“밥을 먹는다”는 전건,

“살이 찐다”는 후건에 해당합니다.

전건긍정 규칙이란

“밥을 먹으면 살이 찐다” 라는 조건문과

“밥을 먹는다” 라는 전건 문장이 주어질 때

“살이 찐다” 라는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규칙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 규칙은 가장 많이 쓰이고, 강력합니다.

so 무조건 아셔야 합니다.

문제: 다음 두 진술이 모두 참일 때, 반드시 참인 것은?

– “오 주무관이 회의에 참석하면, 박 주무관도 참석한다.”

– 오 주무관이 회의에 참석한다.

답: 박 주무관도 참석한다.

이런 식으로 활용합니다.

Q) 그럼, “밥을 먹으면, 살이 찐다”라는 조건문과 “밥을 먹지 않는다”라는 문장이 주어지면 “살이 찌지 않는다” 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나요?

없습니다. 논리적 오류입니다.

전건 부정의 오류라 하는데, 이름은 알 필요 없습니다.

그냥 선지에 나왔을 때, ‘낚시하네’ 하며 제끼시면 됩니다.

“대우 규칙”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오래 전 수학 시간 집합과 명제 단원에서

“A이면 B이다” 라는 문장은

“B가 아니면, A가 아니다”라는 문장과 같은 의미인데

이걸 대우라 한다.

대충 이런 걸 배우셨을 것입니다.

위 두 문장은, 논리적으로 동치라 하는데,

동치란, 그냥 쉽게

때려죽여도 같은 뜻이라 이해하시면 됩니다.

“밥을 먹으면, 살이 찐다” 라는 문장이 참이라면?

“살이 찌지 않으면, 밥을 먹은 것이 아니다” 도 참입니다.

기호화도 함 해보겠습니다.

아까 “A이면, B이다”를 A → B로 나타냈습니다.

이 문장과 동일한 의미의 “B가 아니면, A가 아니다”라는 문장은

~B → ~A 로 기호화 할 수 있습니다.

무작정 기호화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바로 받아들일 수 있으면, 굳이 적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시는게 낫습니다.

시험에 “오 주무관이 회의에 참석하면, 박 주무관도 참석한다”

이 문장이 참이라고 주어지면, 여러분은 자동적으로

“박 주무관이 참석하지 않으면, 오 주무관은 안하겠군”

이 문장도 참이라고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후건 부정 규칙”

대우 규칙에 따라

A이면 B이다. 가 참이라면

B가 아니라면, A가 아니다 도 참이라 했습니다.

이때, “B가 아니다”라는 문장이 참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앞서 배운 전건 긍정 규칙에 의해

“A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후건 부정 규칙은

A → B라는 조건문이 참이고, 후건B의 부정문인 ~B가 참이라 할 때

~A라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규칙을 말합니다.

전건 긍정 규칙과 대우 규칙의 짬뽕이라 볼 수 있죠.

이게 상당히 강력합니다.

인공지능 산업이 쇠퇴하면, 세계 경제가 침체된다. 라는 조건문과

세계 경제가 침체되지 않는다 가 참이라 주어지고

반드시 참인 것을 찾으라 하면

선지에서 “인공지능 산업이 쇠퇴하지 않는다” 를 고르시면 됩니다.

Q) 혹시, “인공지능 산업이 쇠퇴하면, 세계 경제가 침체된다”와 “세계 경제가 침체된다”가 참이라고 주어지면, “인공지능 산업이 쇠퇴한다”도 참인가요?

그건 안됩니다. 논리적 오류입니다.

이걸 후건 긍정의 오류라 하는데, 역시 그 표현을 알 필요는 없고

그냥 그런갑다 하시면 됩니다.

이걸 기억하시면 편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A → B 꼴의 문장과 A가 주어졌을 때 B라는 결론을 끌어내는 것 (By 전건긍정)

A → B 꼴의 문장과 ~B가 주어졌을 때 ~A라는 결론을 끌어내는 것 (By 후건부정)

이 둘 뿐이라는 걸요.

“잇기”

말 그대로 잇기입니다.

A이면 B이다. 라는 조건문과 

B이면 C이다 라는 조건문이, 참이라 주어지면

A이면 C이다가 참임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건문의 꼬리와 머리가 닿으면, 이을 수 있거든요.

이게 전문 용어가 있는데, 까먹었습니다.

그래도 문제 없습니다. 어차피 시험에서 안물어보거든요.

그래서 그냥 잇기라 하려 합니다.

지금까지 배운 걸 응용하는 연습을 해보겠습니다.

 A가 참석하면 B도 참석한다

 B가 참석하면 D도 참석한다

이 두 문장이 참이라 할 때

“A가 참석한다”가 주어지면? 

전건긍정에 따라 B도 참석하고,

잇기에 따라 D도 참석한다는 걸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B가 참석한다”가 주어지면?

전건긍정에 따라 D도 참석한다는 걸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B가 참석하지 않는다”가 주어지면?

A가 참석하지 않는다는 걸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후건부정)

“D가 참석하지 않는다”가 주어지면? 

두 번째 문장을 통해 B가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과(후건부정)

잇기를 통해 A가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A가 참석하지 않는다”가 주어지면?

할 수 있는 거 없습니다.

“D가 참석한다”가 주어지면?

할 수 있는 거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조건문 하나가 주어지든

조건문 둘을 이어 하나의 조건문을 만들든

아무튼 A → B 꼴의 문장이 참임을 알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A를 찾아 B를 끌어내거나, ~B를 찾아 ~A를 끌어내는 거

이거 뿐입니다.

“또는 / 그리고”

시험에는 단순 문장, 조건문 이외에도

A이거나 B이다 꼴의 “또는” 문장과

A이고 B이다 꼴의 “그리고” 문장이 나옵니다.

(참고: “A인데 B이다”도 “A이고 B이다”와 같은 뜻)

“A 또는 B”는 A v B로 나타낼 수 있고

“A 그리고 B”는 A & B 혹은 A ^ B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A ^ B를 씁니다. 쓰기 편해서요)

A 또는 B는

A와 B 둘 중 적어도 하나가 참이면 참이 됩니다.

A만 참, B만 참, A와 B모두 참

이 경우 다 A v B는 참입니다.

반면 A 그리고 B의 경우

A와 B 모두 참일 때 참이 됩니다.

‘또는’ 문장과 ‘그리고’ 문장은 맛있는 관계가 있습니다.

‘또는’ 문장을 부정하면 ‘그리고’ 문장이 되고

‘그리고’ 문장을 부정하면 ‘또는’ 문장이 된다는 것입니다.

~ (A v B ) = ~A ^ ~B

~ (A ^ B) = ~A v ~B

이걸 드모르간 규칙이라 합니다. (여러분은 분명 이걸 들어봤습니다)

생긴 건 복잡해보이나,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A가 참석하거나, B가 참석한다”가 거짓이라면?

A도 참석안하고 B도 참석안한다는 말이고

“A랑 B 둘다 참석한다”가 거짓이라면? 

A가 안오거나, B가 안온다고

바로 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9급 시험에서는 주로 아래처럼 출제되었습니다.

다음이 참일 때, 반드시 참인 것은?

A 또는 B가 참이고

B가 참이 아니다.

반드시 참인 것: A

말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관식이가 어제 짜장면을 먹었거나, 애순이가 오늘 휴가를 썼다”라는 문장이 참이랍니다.

근데 애순이는 오늘 휴가를 안썼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그러면 알 수 있는 것은?

관식이가 어제 짜장면을 먹었다. (O) 가 됩니다.

A v B가 참이라면 어쨌든 둘 중 적어도 하나는 참이라는 건데

B가 참이 아니니

A가 참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한편, 조건문을 던져주고

전건 긍정이나 후건 부정을 쓰도록 출제되기도 합니다.

반드시 참인 것은? 을 묻는 문제입니다.

“헬스를 하면, 근육이 생기고 지방이 빠진다”가 참이랍니다.

근육이 안생겼다는 것도 참이라 제시해줍니다.

그러면, 근육이 안생겼으니

위 조건문의 후건(근육생 ^ 지방빠)이 부정됩니다.

A → B에서 ~B이므로, ~A라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그래서 정답 선지는

“헬스 안했다”

뭐 이런 뜻을 갖고 있는 선지가 됩니다.

<1편 끝>  <2편 보기>

4 thoughts on “9급 국어 논리 유형 가성비 지리게 대비하는법(개념1편)”

  1. 선생님… 너무 좋은 글입니다… 이런글에 댓글이 없다니요.. 감사합니다. 리마인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사이트 홍보가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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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녕하세요 유툽 애청자입니다 선생님 말씀 듣고 회계학만 인강 듣는 중인데(9급 세무직) 논리 뭐시깽이 모르겠어서 인강 듣던 중에 이론 ~!@!@$@#%@#%@^막 나오니까 머리가 아파서 어떻게 해야 하지… 강의 안 듣고 예상기출서 열심히 풀어볼까 하다가 선생님 사이트 왔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 (어디를 보고 절을 해야 할 지..) 출력해서 보고 또 보고 하렵니다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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