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7급 행정학 공부법 소개글!
행정학은 제가 시험쳤던 10과목 중 가장 싫어했던 과목입니다.
“왜 싫어? 행정법처럼 그냥 기출문제만 패면 되는거아냐?”
참고: 행정법 공부법
그렇긴 한데 성격이 좀 다릅니다.
행정법은 기출문제들 간의 연관성같은게 잘 느껴져서 공부할 때 마음이 편하지만
행정학은 그런 게 크게 느껴지지 않고
진짜 순수하게 다 외우는 느낌이 들어 마지막까지 애를 먹었습니다.
제가 느낀 바를 그대로 적어 봅니다.
9급 7급 행정학 공부법
행정학 과목 성격
헌법, 행정법은 애초에 법 테두리 안에서 놉니다.
그래서 기출문제 내에서 다시 나올 확률이 높고
기껏해야 최신 판례같은게 추가되는 정도죠.
그래서 공부하면서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하는 확신이 생깁니다.
그런데 행정학은 그런 느낌이 많이 적습니다.
애초에 범위가 사실상 무궁무진한 학문이기 때문에 그런 거 같습니다.
무슨 심리학, 경영학까지 다 어우르죠.
물론 기출이 많이 나오기는 합니다.
기출문제만 싹싹 후비면서 공부해도 시험이 적당히 나온다면 95점 이상,
어렵게 나오면 80점? 정도는 맞을 수 있습니다.
행정학이 거지같은 이유
문제는 그 과정입니다. 너무 외울 게 많습니다.
공부할 때 기출문제끼리 서로 연계되는 느낌이 가장 없는 과목이라고 느껴지고
문제를 풀면서도 진짜 “순수하게 외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어떤 학자의 학설, 이론 모형 등 무슨 도표같이 생긴 걸 계속 외워야하는데
그게 헷갈리긴 또 뒤지게 헷갈립니다.
이름도 비슷하고, 문제 내는 사람들도 기가 막히게 꼬아서 잘 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어렵게 내도 결국 최신 판례에서 좀 어려운 포인트를 골라 내는 게 법 과목이라면,
행정학은 그냥 아예 처음 보는 걸 내버리는 과목입니다.
그래서 공부할 때 이런 생각을 자주했습니다.
“내가 시험보는 날 그런 게 3개 정도 나오고
내가 잘 안외워졌던 게 2~3개 나와버리면 확실히 조지겠구나”
그만큼 공부하기 싫고, 계속 불안하게 만드는 과목이었죠.
단기합격을 위한 7급 행정학 공부법 및 전략
결국 기출문제입니다.
그 외에는 100%로 좋지 못한 방법입니다.
저도 처음 시험 쳤을 때는 시간이 너무 없다 보니
행정학이 태생적으로 그런 놈이라는 걸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번(17 추가채용, 19서울시) 시험 쳐보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건 진짜 그냥 기출된거 완벽히 외우고 기도하는 게 최선이다”
합격이 절실한 수험생들은 시험이 한 두달 남고, 행정학이 지지부진하면
초조해져서 무리수를 두기 쉽죠.
그 무리수란 무슨 행시생들이 보는 두꺼운 행정학 교과서를 보거나,
누가 어렵니 누가 지엽적인 거까지 다루니 하면서
강사들의 새로 나온 교재를 수집하는 걸 말합니다.
진짜 아무짝에도 쓸 데 없는 짓입니다.
그럴 이유가 없어요!
가중치도 없는 과목 점수를 잘 받으려고 시간을 과하게 쓰는 건 어리석습니다.
지엽적인 부분은? (7급 단기합격을 위한 공부법)
지엽적인게 많이 나오면
그런 문제들은 그냥 같이 손잡고 틀리거나,
찍어서 맞겠다는 마인드를 갖는 게 낫습니다.
그 시간에 기출된 개념 확실히 하고, 법 과목처럼 정직한 과목들에 투자하는게 낫습니다.
그리고… 기출된 거 다 외우기도 빡세요.
어차피 그들이 그런 공부 방법을 선택하게 된 그 우려가 실현된다면 80점,
아니 75점만 맞아도 합격에는 아무 상관없을텐데
(2023 국7 커트라인 참고)
그 정도는 기출만 잘 숙지해도 떡칩니다.
강의 및 교재 추천
저는 당시 1타였던 신용한 강사의 올인원 강의를 들었습니다. (지금도 1타네요)
당연히 교재도 그 수업교재였구요.
강의에서는 이론 설명하고, 진도와 맞춰서 기출문제 풀이합니다.
강의 수가 많긴 한데 군더더기 없었습니다.
행정학은 좀 외울게 많다고 생각해서 요약서도 샀습니다.
사이즈가 작아서 휴대하기 편해요.
기본서는 처음 수업들을때만 하고
그 이후론 책꽂이에서 나온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본서는, 보면 시간만 흐르고
머리에 남는 건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기출문제집 + 합격노트 이렇게 열심히 외우면
“내가 몇 점을 받을지”는 몰라도
“합격”하는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확실해요.
기출문제집 회독법
행정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책에 안풀고 노트에 풀고 계속 반복하는 거죠.
그 외에 무슨 기똥찬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제가 특별히 한 거라면
잘 안외워지는 이론 도표나 개념을 사진으로 찍어서
밥 먹을 때도 폰으로 계속 봤던거?
그건 알게 모르게 도움됐던 거 같습니다.
그림이나 도표 같은 게 자주 나오잖아요?
그런 걸 찍어서 밥 먹을 때 보면
뭔가 외워지는 거 같고 마음도 안정되고 좋습니다.
동형 모의고사 필요한가
시간 많으면 행정학은 모의고사 푸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근데 제가 쓰는 글은 시간 없는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어서
그냥 필요 없다고 말하겠습니다.
3, 4개월 남은 사람들이 “행정학 동형모의고사”를 풀어야 되냐
이렇게 물을 필요는 애초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필요없기도 해요.
기출 아닌 거에서 나오는 건 어차피 동형 모의고사에도 없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7급 행정학과 9급 행정학과의 차이?
학원에서 일할 때 원생들 관리, 상담도 많이 했지만
주요 업무는 QnA 게시판 관리였는데요.
하루에 적게는 수십 개, 많게는 100개 이상 질문이 달리는데
그 중 사골 질문은 이거였어요.
7급 행정학 9급 행정학 난이도 차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크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7급에서는 앞서 말한 “아예 처음 보는 문제”가 한 두 개 더 나온다는 점?
9급 행정학은 그렇게 새로운 게 좀 덜 나온다 뿐이지
실제 난이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
혹시 행정학 공부가 순조롭지 않아서 자책을 하는 분이 이 글을 본다면
보시고 위안을 좀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거지같은 과목이 맞습니다.
저도 고통받았지만, 행정학이 아무리 거지같아도 적어도 제가 공부한대로만 하면
행정학 때문에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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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되는 글 정말 감사합니다.
행정학 공부 시작하는데 틀을 잡을 수 있게 되었어요.
다만 궁금한게 제가 서울시 7급 일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직렬은 거의 만점을 목표로 해야하다보니 행정학 기본서를 꼼꼼히 봐야되나 하는 괜한 생각이 듭니다. 이 직렬의 행정학을 공부할 때도 결국 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기출 잘 숙지하고 기도하는게 답인가요?
이번 지방직은 국어부터 시험이 무난하게 나왔고, 사람을 적게 뽑아서 컷이 높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딱히 지7만의 직렬적 특성 이런게 있는 건 아닙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커트는 원래 시험이 어렵게 나오면 저절로 내려가게 되어있습니다. 이번 국가직 7급 커트라인을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행정학은 솔직히 기출 꼼꼼히 숙지하고 + 강사들 동형모의고사 풀면서 ‘이 중에서 하나 얻어걸려라’ 하는 마인드로 공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기본서를 꼼꼼하게 보겠다고 작정하면, 정말 효율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정작 기본서에 시험에 처음 나온 낯선 내용이 다 있냐? 하면 그것도 ‘전혀’ 아니구요.
다만 기출을 꼼꼼히 한 상태에서 시간도 충분하다면, 스나이핑 하는 마음으로 기본서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올해 정보처리기사도 따고 기출 문제 달달달 외우고 기도해야겠습니다.
잘되실거에요 가산점까지 끼면
국가직9급 마무리로 기출 회독 하려고 하는데, 신용한 선생님 기출 문제집에는 7급테마 9급테마가 구분되어 있는데 7급 테마는 배제하고 9급테마 기출로만 회독해도 괜찮을까요?
7급 테마도 보면 좋겠지만 시간이 없다면 그냥 9급테마를 확실히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개념이없는 아예 노베이스 상태로도 기출로 바로 부딪히는게 맞나요? 처음으로 문제 한번 봤는데 어지럽네요..
빠르게 기본서 훑고 보는 걸 추천합니다
안녕하세요 살짝 댓글 남겨봐도 될까요..? 이전에 블로그(?) 글까지 어떻게 닿게 되어, 밤을 새워 글을 전부 읽어본 적이 있어요. 졸업하기 전부터 막연히 9급만 생각하던 저였는데, 7급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댓글 남기기에 앞서 우선 정말 감사드립니다!!
질문에 앞서, 저는 올해 지9가 끝난 직후에 작년 지7을 시험삼아 뽑아서 풀어봤었고 행정법 행정학이 전부 100점이 나와서 지7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둘다 9급 범위 외의 문제가 있던 것 같긴한데 감으로 찍어 맞춘 것 같습니다..
질문] 이번 지7 시험을 처음 쳤고, 행정학이 특히 변별력을 가져갔던 시험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강사님 총평으로는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 기출변형과 신경향, 이론과 실무•법령문제 등이 적절한 균형으로 높은 변별력을 갖춘 아주 좋은 출제였다고 하는데요.
난이도는 중상 수준으로 예년의 지방7급 수준과 비슷, 전체평균은 65점대, 상위권(합격권)은 85점대 정도 예상된다고 하고요.
정형화된 기출문제가 그대로 반복출제된 문제는 거의 없었고, 일부 변형된 기출(8문항), 신경향이슈문제(12문항), 특히 법령 문제가 9문항으로 깊이 있게 출제되었다고 해요.
** 제가 받아들이기로는 이제는 기출 반복출제는 거의 되지 않고, 변형되거나 신경향이 주를 이루는 것 같은데
그럼 그동안 기출에 가장 몰두하느라 미뤄두었던 모의고사나 동형문풀을 이제는 살뜰히 챙겨가야 할 시점인지… 이것들에 신경향 예상문제(?)가 들어있다고 하는데 유의미한 양인지 그리고 정말 신경향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그리고 법령노트 등 조문들이 들어있는 책을 보통 국가직9급 직전에 출시해오셨다면, 올해는 7급 끝나자마자 급하게 6개월도 안되어 새로 출시하셨던데 이제는 이런걸 꼼꼼히 다 안고 가야되는건지 견해가 궁금합니다…
또한 강사님이 앞으로는 기출문제 그자체보다는 수업때 전달되는 기출과 관련된 추가적인 팁들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던데, 강의를 다 챙겨서 들으라는 말처럼 들려서요. 그럼 거의 대부분의 강의들을 다 귀로 한번 들으며 가야 하는건지 갈피가 안잡힙니다…
갑자기 범위가 훅 늘어난 느낌이라 어떻게 계획을 잡아가야 할지 모르겠어서,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댓글 남겨봅니당..!ㅠㅠ
안녕하세요.
작년 지7 풀어서 그렇게 나오셨으면 큰 걱정없이 하던대로 하셔도 됩니다.
강사분들이 분석하면 신경향 몇 문제, 기출변형 몇 문제 이렇게 소개하는데…
예전에도 다 그렇게 말했습니다. 근데 신유형이니 뭐니 해도 보통 20문제 중 15~16문제 이상은 기출 꼼꼼히 보면 다 맞출 수 있습니다.
합격권 점수가 85점 이상의 시험이었다면, 행정학이 괴랄한 과목이라는 걸 고려하면 막 그렇게 이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도 아니고,
특별히 준비 방법을 바꿔야 할 정도로 큰 변화가 일어났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행정학 75점 받아도 잘 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시험들도 정말 많았으니까요.
원래 대놓고 반복 출제는 되지 않지요. 강사들이 ‘뭔가 예전과 다르다’는 걸 강조하려고 일부러 그런 식으로 말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출을 통해서 개념의 OX여부를 가릴 수 있게 되어 3개 선지를 제낄 수 있다면, 1개 선지 내용을 하나도 몰라도 그 문제는 맞출 수 있는거죠?
그러면 저는 그 문제를 ‘기출에서 나왔다’ 라고 분류합니다. 근데 강사들은 그 문제를 그냥 ‘신유형’으로 분류합니다.
행정학은 기출을 아무리 열심히 봐도 선지 2개가 남는 문제가 출제되는 빈도가 다른 과목에 비해 많고, 기출을 꼼꼼하게 다 보는 것 자체도 정말 어려워서 점수가 낮게 형성된다 생각해요.
공부 방법, 범위를 달리 할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너무 걱정마시고 그냥 하던 대로 공부하시되, 동형모의고사 정도는 책만 사서 풀어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그건 가성비가 좋습니다.
강사들도 강의에서 언급한 걸로 적중 이러면 욕먹는거 아니까 가급적 동형에 기출 외의 내용을 반영하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동형을 풀면 멍하니 강의들을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으아ㅠㅠ 자세하게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답변 달리면 알림이 뜰 줄 알았는데 안떠서, 혹시나 하고 들어와봤는데 달아주셨네요!!ㅠㅠ
한 일주일동안 커리를 어떻게 갖고 가야할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마음이 놓이네요.. 원래 하던데로 기출 싹싹 골라서 그 위주로 꼼꼼히 돌려야겠어요
설명해주신거 읽어보니, 신유형으로 분류된 문제가 왜 그렇게 많은건지 이제야 이해가 가네요…
동형모의고사도 말씀해주신대로 일부 챙겨가겠습니다!ㅎㅎ
강의 듣는 시간이 이제 더이상 필요하진 않은 것 같아서 혼자 공부하는 시간으로 쭉 채워가려고 했는데, 적어주신 말씀들 보고 이래도 되겠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긴 글이었는데 답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ㅠㅠ 유튜브랑 블로그 글들 전부 매우 큰 도움이 돼요!! 알려주신 방법들 기록해두고 자주 들여다보면서 이상한 길로(?) 빠지지 않게 방향 잡아가고 있어요
정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감사합니다… (하트하트)❤️
슬프게도 알림 기능은 제 코딩 능력으론 구현할 수 없습니다…!
걱정마시고 하시던대로 대신 좀 더 꼼꼼하게 잘 준비하시면 이 시험은 변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잘 되실 거에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