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초시생이 유리한 이유 3가지

7급 초시생이 장수생보다 유리할 수 있습니다. 수능을 처음 보던 고3때는 재수생이 무서웠습니다. 내신 신경 안쓰고 수능에만 올인할 수 있으니 얼마나 잘할까요. 그러다 저는 재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3수도 했습니다. 그때 깨달았죠. “수험생활은 시간 많다고 유리한 건 아니구나” 그러다 보니 고3 현역들이 부러워지기도 했습니다. 공무원 시험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제대로 된 방법’으로 ‘얼마나 집중해서’ 계속해서 ‘모르는 걸 지워가는’것이지, ‘시간이 많고 적냐’가 아닙니다. 어차피 합격하는데 필요한 공부량은 정해져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양은 절대로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다음 3가지 이유로 7급 초시생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7급 초시생

첫 번째. 7급 초시생은 누적된 고통이 적다

수능을 3번까지 본 입장으로, 수험생활은 길어질 수록 더 고통스럽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은 누적됩니다. 어차피 합격하는데 필요한 공부량이 정해져있고, 그 공부량이 4달 공부해도 가능한 거라면 오래전부터 수험생활을 한 사람보다 이제 막 시작한 사람이 멘탈적으로 건강합니다. 그래서 시험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걸 안좋게만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저는 공부할 때도, 합격을 했을 때도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나 진짜 1년 이상 했으면 무조건 떨어졌겠다”

계획적이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걸 못하는 성격이기에 멘탈이 흔들리는 날도 많았습니다. 만일 이 글을 읽는 분들중 나와 비슷한 성격이 있다면, 자책만 하지 말고 얼마 안남은 시간이 ‘그래서 오히려 좋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정답인 공부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음

시간이 없어 택할 수 밖에 없는 방법이 사실은 최선이 됩니다. 만일 제가 1년 넘게 남은 시험을 준비했다면, 저도 기본서 회독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수없이 많은 강사들과, 합격수기의 주인공들이 그렇게 말하니까요. “문제 보면 기출 비중이 큰데 왜 기본서 보라는 거지…?” 이런 의문을 가지면서도, 흔들린 것이 사실입니다.

근데 저는 그럴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할 수 있는게 기출문제집 회독밖에 없었죠. 근데 그게 정답이었던 겁니다.
시험 특성이 있고, 그에 맞게 공부하면 되는 겁니다. 1년 공부한 사람이 그 방법으로 ‘끝까지, 같은 페이스로’ 한다면 4개월 공부한 사람보다 조금 더 잘 볼 수는 있겠죠. 근데 다른 방법으로 한다면? 합격도 장담 못합니다.

세 번째. 초시생은 날리는 시간이 적다

수험생활은 길어질 수록 외딴 길로 새기가 쉽습니다. 기본적으로 외로운 생활이다 보니 온라인으로라도 커뮤니티를 형성하거나, 못해도 인터넷 커뮤니티(카페, 사이트)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동질감을 느끼는 데 시간을 보내는거죠. 하지만 초시생은, 특히 시간이 정말 얼마 안남은 상황에서 시작한 사람은 이럴 여유가 없습니다. 기출문제도 아직 다 숙지가 안됐는데 그런 거 할 시간이 있을까요.

나도 그런 거에 빠지기 쉬운 사람이었음

물론 사람에 따라 시간이 없어도 그런데서 시간을 보내며 무너지는 사람도 있어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저도 인터넷 사이트에 있는 글을 보면서 재미도 느끼고, 동질감도 느끼는 편입니다. 그런데 너무 시간이 없다보니 그럴 엄두도 못냈습니다.
만일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이 저같은 사람이라면 시험이 얼마 안남은게 오히려 다행일 겁니다. 합격은 시험보는 날에 필요한 공부량을 얼마나 잘 압축해서 갖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공부한 기간과 정확히 비례하지 않습니다. 2년을 공부해도, 4개월 공부한 사람보다 마무리가 좋지 않으면 안됩니다.

마무리: 합격 방법은 심플합니다

결국 기출문제 중심으로 이미 나왔던 것만 잘 정리하면 합격합니다. 그리고 그에 필요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준비 기간이 짧으면 유리할 수 있죠. 커트라인보다 한 문제 더 맞춰 합격한 처음 시험까지만 해도, 저는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상담을 할 때도 자신있게 말하지는 못했죠.

그런데 합격 후 1년을 쉬고,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한번 더 합격하고 난 후부터는 그냥 내 방법이 맞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할 때와 차이라면, 아무래도 한번 공부했던 과목들이 있어서 커트라인보다 평균 10점이 높았다는 거? 근데 그 점수도 내가 쉬지 않고 수험생활을 계속 했다면 얻지 못했을 겁니다. 중간에 지쳐서, 허우적대며 많은 시간을 날렸을 거기 때문이죠.

7급 초시생이 유리한 이
누르면 yes24홈피갑니다

참고글: 기본서 회독 필요한가 

7 thoughts on “7급 초시생이 유리한 이유 3가지”

    • 안녕하세요. 질문이 다소 막연한데 음… 다른 글 보시고 현재 상황이 어떠신지(쌩초시라던가, 재시라던가) 조금만 특정해서 물어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응답
      • 쌩초시이며, 현재 행정법 압축강의를 시작한지 일주일 되었습니다.
        최대한 올해 합격 목표로 끝까지 달려보고 싶습니다.
        7월 10일까지 행정법,헌법,행정학 압축강의를 듣고,
        7월 10일 이후부터는 기출 위주로 회독함 동시에 지방자치론(작년에 기본강의 한번 들음) 과 국어 문법(작년 지방직7급 시험 문제 풀었을 때,한자와 문법 파트 빼고 나머지는 다 맞춤. 평소 비문학 독해에 강합니다)강의를 들으려 합니다.
        8월초까지 전과목 기출 1회독을 한뒤, 8월 10일부터는 계속 기출 회독을 진행하려 하는데,
        혹시 제가 어떻게 공부를 진행 하면, 보다 합격에 가까워 질 수 있을까요?

        응답
        • 일단 당연히 올해 합격을 목표로 하셔야 합니다! 국어에서 한자, 문법 빼고 다 맞춘 걸 보니 기본 베이스가 있으시네요. 다행입니다.
          공부 방향도 스케줄 짜신 걸 보면 잘 짜신 것 같아요. 강의를 다 들으시면 기출 계속 회독하시면 됩니다.
          기출문제집만 보다보면 뭔가 체계가 안잡히는 거 같은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 그러면 합격노트 같은 요약서 사셔서 거기다 빠진 내용 채워넣으시면서 그 요약서도 기출이랑 같이 병행 회독하시면 됩니다.
          국어문법은 강의 수 많은 것 말고, 가급적 짧은 무료특강 같은 걸로 하시길 바랍니다. 그게 효율이 좋아요. 여유가 있으시면 당연히 큰 강의를 들으셔도 되는데, 좀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한자나 어휘같은 외우는 부담 있는 부분들은 약간은 놓아주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기출된 것들만 외우자는 마인드? 그마저도 잘 못외워도 상관없다, 다른 과목에서 채우자 하는 마인드?라고 할까요
          기본적으로 공부 방법을 잘 겨누고 준비하시는 것 같습니다. 딴 길로 새지 않고 마인드 컨트롤 잘하면서 흔들리지 않고 공부하시면, 좋은 성과 있으실 거 같아요.
          나이가 많으신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합격하는 순간 아무것도 아닌게 됩니다. 절박해하지 마세요.
          다른 시험 준비하실 때만큼 시험까지 하염없이 많이 남은 게 아니라 조금만 더 참으시면 되고, 하루하루 모르는 거 계속 지워가며 공부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응답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