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기출만 봐도 되나요?(공시 단기합격 방법)

7급 기출만 봐도 되나요?

제가 학원에서 일하며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인데요. 많은 분들이 주변에서 다양한 교재로,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하는 걸 보기에 그런 질문을 하는게 어찌보면 당연하죠. 나는 기출도 하기 빡센데, 다른 사람은 동형 모의고사나 기본서를 샅샅이 파고 있으니 뭔가 불안한 감정도 생깁니다. 그래서 많은 합격생이 “기출만 하면 붙을 수 있다”고 말해도, 흔들리기 쉽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출만 봐도 충분하다”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말씀드리면 “그래야 빨리 붙습니다”

7급 기출만 봐도 되나요? 에 대한 대답

기출문제만 봐도 당연히 합격합니다. 공무원 시험 문제의 80~90%는 기출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80~90점을 맞으면 합격할 수 있으므로, 기출문제집으로만 공부해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80점은 시험이 어렵게, 90점은 시험이 쉽게 나온 경우인데 이건 기출문제가 얼마냐 나왔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모두의 점수가 내려갈 뿐, 합격할 사람들이 못하고, 못할 사람들이 하는 게 아닙니다. 단기합격 하려면 반드시 기출문제집’만’ 공부해야 합니다.

기출만 봐야 하는 이유 3가지 for 단기합격

단기합격 하려면 기출만 봐야 하는 이유로는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머리가 나빠서, 두 번째로는 기출만 보는 게 유리해서, 그리고 세 번째는 기출만 볼 수 밖에 없어서.

이유1 머리가 나빠서(방법 문제)

시간이 없다면 기출문제집만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은 머리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본서 회독을 강조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기본서도 결국 기출된 문제의 내용으로 구성된 교재입니다. 다를 게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똑같이 공부를 해도 기본서로 하는 것과 기출문제집으로 하는 것은 출력할 때 차이가 많이 납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기본서로 공부를 하면 실제로 문제를 만났을 때 그 내용, 포인트를 꺼내오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 점에서 기출문제집은 자유롭죠. 애초에 어떤 포인트로 출제되었는지를 보면서 공부하니까요.
그래서 기출문제집으로 공부를 하는 게 훨씬 실전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기출문제의 출제 빈도가 높은 시험이라면, 당연히 같은 형식으로 된 컨텐츠로 공부하는게 맞습니다.

이유2 기출만 보는 게 유리하니까(범위 문제)

두 번째 이유는, 기출만 보는 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해마다 출제되는 시험은 기출문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최신판례 정도일까요. 시간이 많고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었던 사람이 만점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다른 것들이 필요하겠지만, 단순히 합격이 문제라면 그런 것들은 불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범위를 최대한 좁혀야 합니다. 내 화살을 작은 과녁안에 명중시키려면 작은 과녁만 보고 쏴야 합니다.

실제로 기출만 하면 된다고 하면 엥?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것만 해서 되냐는 거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중 기출 문제를 완벽히 숙지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즉, 자신이 그 문제의 선지를 확실히 아는지 모르는지도 구분을 못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걸 제대로 인지를 안하고, 자신이 기출을 완전히 커맨드했다고 생각하고 오만하게 범위를 넓힙니다. 괜히 공부하는 컨텐츠를 여러 가지로 벌리는 것은, 점수도 안주는 큰 과녁을 목표물인 작은 과녁과 함께 조준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유3 기출만 볼 수 밖에 없음(시간 문제)

이유 3가지라고 쓰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실 “나올 문제는 뻔한데 시간은 없다“는 건데요. 시험까지 기출만 꼼꼼하게 보는 것도 벅찹니다. 이걸 아셔야 합니다. 꼼꼼하게 본다는 건, 시험장에서 만난 문제 선지 4개중에 기출 지문 3개가 있다면 답을 찾을 수 있는 경지에 이르는 건데요. 기출된 문제가 최소 3000문제가 넘어가기에 아리까리한 부분이 분명히 생깁니다. 그 헷갈리는 부분은 사실 ‘모르는’ 겁니다. 수험생활을 조금 늦게 시작했다면, 더더욱 다른 걸 볼 여유가 없습니다. 근데 괜히 다른 걸 건드리다 “아이고 아는건데 틀렸다” 이런 헛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경험상 수험기간이 5개월 미만이면 시험날까지 기출을 완벽하게 하기가 빡빡합니다. 운이 좀 필요할 겁니다.

오래 공부하신분의 경우에는, “내가 진짜 기출은 다 해결이 됐나?”를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시고, 겸허하게 하셔야 합니다.

일부 예외(판례, 9급)

최신판례(법과목)

최신 판례의 경우는 기출이 아니지만, 필요합니다.
이 친구는 양이 얼마 되지 않아, 공부하는데 많은 시간이 들지 않습니다.
대세에는 지장이 없지만, 합격에는 지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 – 법과목 공부법

7급 행정법 공부법

7급 헌법 공부법

9급의 경우(국어, 영어)

제목과 좀 핀트는 다르지만 지나가는 9급 수험생분이 계실 까 적습니다. 9급의 경우는 국어, 영어가 있습니다. 그 2과목은 기본 실력을 키우는게 중요합니다. 기출회독이 무쓸모입니다. 그 2과목은 기출문제집을 사지 않는게 좋습니다. 특히 국어는 절대 안됩니다. 최근 몇 년 간 경향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자기 기출 문제집 사라고 은근슬쩍 겁주는 강사라면 거르세요. 영어는 5개년치 정도만 단어, 문법만 공기출로 뽑아서 공부하시고 독해같은 건 고1, 고2 모의고사로 연습하는게 낫습니다. 돈이 많아서 산 다음 문법, 어휘 부분만 알아서 하겠다는 분은, 돈이 충분하시면 그러셔도 됩니다.

나머지 한국사, 전문 과목 2과목은? 기출로만 하셔도 됩니다. 

참고 – 7급 국어 공부법

7급 기출만 봐도 되나요? (결론)

네, 그렇습니다. 그거 다 하는 것도 빡셉니다. 결국 핵심은 “기출만 봐도 합격하는데, 그걸 다 보기가 빡세다” 입니다. 내가 기출된 문제들과, 선지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장독대에 빵꾸난 데가 있는지 잘 확인해보세요.

응시자와 합격자의 비율을 보면, 열 명중에 아홉 명은 물이 줄줄 새고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