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국어 한문 공부해? 말아?
7급 지방직 준비를 시작할 때 한번쯤 하게되는 고민입니다. 공부량이 적어 보이지 않고, 오랫동안 담쌓고 살아서 잘 안외워질 거 같은 생각이 들죠. 그 시간에 다른 걸 할까 싶지만, 꼭 2문제 정도는 나오긴 하니까, 이걸 어찌해야 하나 싶은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자 합니다.
7급 국어 한문 어떻게 해야 하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사자성어는 반드시 외우되, 한자 공부는 따로 하지 않는 걸 권해드립니다. 그게 최고, 최선의 효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기 합격을 노린다면 절대 한자를 하시면 안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7급 지방직 한문 출제 경향과, 공부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을 알아보며 말씀드리겠습니다.
7급 국어 한문 출제 경향(7급 지방직)
최근 3년 치러진 7급 지방직 시험에서 매년 2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유형별로 사자성어 문제 하나, 올바른 한자표기를 묻는 문제 하나씩 출제되었습니다. 매년 2문제가 꼬박꼬박 출제되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기는 어렵습니다. 공부만 하면 다 맞출 것 같은 문제이기도 하고, 남들도 다 하는 것 같으니 말이죠.
하지만 그 불안감이 들 때 잠깐 거리를 두고 생각해보세요. 중요한 건 시간대비 효율입니다.
7급 국어 한문 공부 시간
공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필요한 공부 시간을 대략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강사들의 강의 시간을 보는 거죠. 보통 1타의 강의를 많이 들으니 1타를 보겠습니다. 공단기 1타 이선재 강사의 경우 한자 강의는 총 57강입니다.
평균적으로 한 시간 정도의 길이인 것으로 보이나, 77분, 78분 짜리도 많이 보입니다. 거의 법 과목 압축강의보다 긴 걸로 보이는데, 말이 안됩니다. 100점 욕심에 이걸 완강하려고 시도하는 건, 최악의 선택이 될 겁니다.
(저 강의는 2019년 수험생들을 타겟으로 나온 강의인 걸로 보이는데, 모든 직렬에서 한자의 중요성이 떨어진 지금도 왜 저 강의를 안내리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좀 적은 강의로 다시 찍든가 아예 빼든가 하지… 참 아쉽네요)
완강한다고 아는게 아니기 때문에, 강의시간만큼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한자에 쏟는 시간이 심각하게 많아질겁니다. 더 최악인 건, 그렇게 많이 시간을 쏟는다고 한자 문제를 반드시 맞춘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결론: 7급 국어 한문 해야 되나?
한자를 각 잡고 공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강의 수강하면서, 부수니 뭐니 공부하지 마세요.
아무리 압축 강의를 듣는다고 해도 시간이 꽤 들어갑니다. 그리고 시험 출제하는 사람 입장에서 한자를 어렵게 내는 건 진짜 일도 아닙니다. 그럴 경우 괜히 공부는 할대로 하고 내가 시험장에서 고민하느라 시간 가는 동안, 공부 안한 옆 사람은 그냥 찍고 다음 문제를 풀고 있을 겁니다. (무서운 건 나는 틀리고, 그 사람은 맞을 수 있다는 점)
사자성어만 하시기 바랍니다.
사자성어는 수능 공부할 때 간을 좀 보기도 해서 기본 지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자 4개를 정확히 알 필요가 없기에 학습량이 훅 떨어집니다. “사필귀정”을 예로 들면 “사” 랑 “정”만 알아도 풀 수 있죠. 시험 문제도 어떤 상황을 던져주고 “이걸 표현한 사자성어는?” 이렇게 묻기 때문에 맥락으로 때려 맞출 여지도 많습니다. 즉, 공부한 걸 시험장에서 써먹는 효율이 매우 좋다는 겁니다.
양이 많지 않아서 좋습니다. 밥 먹을 때나, 공부 좀 하기 싫을 때 누워서 외우세요. 딱 그 정도만 해도 됩니다.
내 국어는 95점에서 시작한다는 마인드로 편하게 하세요. 잘 찍어보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제끼세요. 한자 공부할 시간에 다른 전공과목을 더 열심히 하는 게 합격에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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