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경영학 공부법
7급 경영학은 친절하지 않습니다. 우선 공무원에서는 감사직 말고는 공부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7급 수험생을 위한 강의도, 콘텐츠도 부족합니다. 마음잡고 공부하려해도 누구걸로, 뭘로 해야할지 혼란스럽죠.
또 다른 불친절함으로는, 범위가 너무 넓습니다. 이전글에서 행정학을 신나게 욕한 저는, 경영학을 행정학의 배다른 형제로 정의했습니다. 그만큼 기출로 안정적인 점수가 커버가 될지 의심스러운 과목 중 하나라고 생각했죠.
근데, 그렇다고 할 수 있는 건 없지 않나요? 잘못해서 떨어지면 또 해야 되는데?
그래서 지금부터 제가 생각하는, 합격을 위한 현실적인 7급 경영학 공부법을 소개하려 합니다.
일단, 상대 스타일부터 확인하자(7급 경영학 공부법)
공무원 경영학은 범위는 행정학보다 넓은데, 기출은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과목처럼 기출회독’만’하면 안될거라는 감이 아주 자연스럽게 옵니다.
여기서 망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cpa수험생에 빙의해서 마치 그들과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것처럼 커리를 짜는 건데요. 그러면 진짜 명예 수험생만 되고 남는 건 없습니다. (다만, 아예 그쪽을 안건드려서는 안됩니다. 다른 수험생들은 그정도는 할거거든요)
다른 과목이랑 다르게 이건 진짜 기출회독말고 다른 것도 해야할 거 같은 느낌이 씨게 옵니다.
철저하게 방어 과목으로 삼고 남들 하는 만큼만 하되, 내가 받을 수 있는 점수를 70~80점 정도라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강의 선택
제가 수험생활을 하던 19년에는 경영학 강사 선택지가 둘이었습니다. 윌비스의 전수환, 공단기 최중락.
저는 애초에 공단기 패스가 없어서, 전수환 강사의 기본이론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수가 60강 정도 됐던 거 같은데 재무관리 파트도 있었고, 기본서 안에 기출문제도 전부 있었죠. (문제가 워낙 적으니)
상당히 알찼고, 강의도 워낙 웃기게 해서 나름 힐링하면서 들었습니다. 무조건 추천
하려 했지만 지금은 강의가 없네요…수험생이 워낙 적으니 그런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지금 보시는 분들은 공단기 최중락 강사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합격생들 보면 절반 이상이 최중락 강사를 듣고 합격했으니 전혀 문제 없을 것입니다.
필요한 강의?
강의의 경우 기본 이론 강의를 듣고 재무관리강의까지 수강하는 게 현명합니다. 기출강의는 시간이 많으면 몰라도, 굳이 강의를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경영학은 딱히 계산에 의존하거나 이런 게 없어서 그냥 외우면 끝이니까요…
반면에 재무관리의 경우, 3~4문제는 나오기 때문에 내려놓기가 좀 힘듭니다. 어렵게 나오면 어차피 사이좋게 다 틀릴 거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쉽게 나오면? 나만 바보됩니다. 그리고 재무관리 강의 자체가 그렇게 어렵거나, 듣는데 시간이 많이 드는 건 아니니 꼭 듣기 바랍니다.
필요한 교재?
기본 이론서와 객관식 경영학 문제집, 여기에 시간이 있다면 cpa 객관식 경영학도 풀어주는 게 좋습니다. cpa 객관식 경영학이라고 특별히 괴랄한 문제로만 구성된게 아니라 7급 경영학에서 배운 걸 좀더 꼼꼼하고, 복습하는데 도움을 주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답률은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한 60%정도 됐을 거에요.
어차피 그냥 ‘공부’하는 겁니다.
저같은 경우 기본서로 강의 한 번 다듣고 나서는 요약노트를 사서 그걸 기본서 삼았고, 객관식 문제집과 병행해서 공부했습니다.
(내 글을 좀 읽어보신 분이면 기본서에 대한 저의 혐오를 익히 아실 겁니다)
알고 보면 괜찮은 녀석
이렇게 공부하다 보면 굉장히 오묘한 느낌이 듭니다. 뭔가 범위도 넓고, 외울 것도 많고 어려운 듯한데, 이상하게 공부할 양이 많지 않은 것 같은 그런 느낌. 공부를 해도 불안한데, 더 할 게 없는. 한 바퀴 회독하는게 그렇게 빠를 수가 없습니다.
원래 그런 과목이에요. 남들도 다 그러고 있을 테니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실제로 불안해서 좀 짜증은 났는데, 공부량만 따지면 7급 전 과목중 최약체가 아닐까 싶네요.
결국 저는 80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대성공이라 생각했어요.
도저히 알 수 없었던 2문제의 경우 찍어서 1문제는 틀리고, 1문제는 맞았습니다. 운도 좋았죠.
그런 문제를 맞추려고 아등바등하는 것보다는, 다른 과목의 확실한 부분들에 승부를 보는 게 합리적이고, 바람직할 겁니다.
경영학 그녀석, 의외로 괜찮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최적화된 양만 공부하면 합격을 도와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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