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감사직 학벌 어떰?

7급 감사직 학벌 대충 알아보기

내가 처음 시험 준비를 할 때만 해도

인간들이 겁을 많이 줬었다.

뭐 대충 이런 식이다.

요즘 7급 빡세져서 다 스카이래

그래서 가뜩이나 늦게 시작해서 시간도 없는데

얼굴도 모르는 의문의 고수들 때문에

불안함을 안고 준비했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이야 공무원 인기도 시들해지고

유튜브로 정보도 많이 오픈되어

저 정도까지 거품이 끼진 않은 듯하나

그래도 커뮤를 대충 스캔하다보면

“중경외시 이상만 합격하더라”

이 정도 표현은 적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실상은 어떨까?

알아보자.

예전 노동부 합격으로 학원에서 일하며

같이 일했던 7급들과

숱한 7급 합격생들을 봐왔지만

내가 속해있던 조직은 감사원 뿐이기에

감사원만 소개한다.

7급 감사직 학벌 대충 소개

미리 밑밥을 깔고 간다.

대충 소개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일단 해마다 다르기도 할 것이고

엄밀하게 한 명씩 카운트해서

어디 몇 명, 어디 몇 명 이렇게 얘기하는게

다소 짜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참고할 정도로만 말씀드린다.

물론 그래도

현실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5급의 경우

공채로 감사원에 들어오는 경우는

크게 2가지다.

5급 공채 일행, 재경직 등에서 넘어오거나

7급 공채 감사직으로 들어오거나.

(올해는 일행에서도 뽑았다지만, 내년은 모르니)

5급 공채 일행직, 재경직 합격하려면

공부를 무진장 잘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SKY 출신들이 많다.

실제로 1급들이나 국장들을 보면

어지간하면 다 SKY다.

1급들의 경우, 검색해보면 학교 정도는 나오니

못 믿겠으면 검색해보시면 된다.

아무튼 고공단 공무원들은 그렇고

그 이하 과장 수석 5급들도

행시 출신은 기본적으로 학벌이 좋다.

(어딜가나 다 그렇겠지만 말이다)

뭐 아닌 감사관님들도 많이 있겠지만

나의 경우, 같이 일한 5급 출신들 중

흔히 말하는 중경외시 이하의 학교는

보지 못했다.

서두에서 말한 커뮤의 겁주기 멘트는

5급의 경우, 어느 정도 참에 가깝다 본다.

7급의 경우

7급은 확실히 5급보다 스펙트럼이 넓다.

아주 당연하게도

SKY의 비율은 5급보다 낮고

어중간한 서성한~중경외시

이쪽 라인이 압.도.적.이다.

우리 기수의 경우

이 비율이 무려 1/3 정도였는데

다른 기수도 대충 비슷하다고 보면 편하다.

남은 2/3의 경우, SKY, 기타 인서울 학교

지방국립대가 골고루 나눠가진다.

물론 기타 인서울 학교나 국립대나

다 좋은 학교들이고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학교들이긴 하다.

여기까지 글을 쓰다 보니

뭔가 하나마나한 얘기를 쓰고 있다는 생각이

조금 들기도 하지만

(사실 확률적으로 당연한 것이니)

세간에 알려진 커뮤의 괴담(?)과는

그래도 좀 다르지 않은가… 하며

글을 쓰는 내 행위를 합리화하고 있다.

사실 합리화까지는 아니다.

비록 대학교 중퇴를 한 것이기는 하지만

고졸도 셋이나 있고

아무튼 정말 다양한 분포를 이루기 때문.

참고로 출신 대학은

감사관으로 일하는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들 대학 ㅈ까! 하듯

열심히 자기 일 하고, 인정 받으며 살아간다.

혹시 현직 감사관이고, 우연히이 글을 읽었는데

아닌뎅? 알 수 없는 차별이 있는데? 라고 반박한다면

그건 당신의 자격지심일뿐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애초에 출신 학교에 대해

다들 별 관심도 없잖아여… ㅋㅋ

학연 있음?

방금 말했듯이, 솔직히 없다고 본다.

같은 학교라고 밀어주고 당겨주고~

뭐 이런 얘기는

한 20년 전 얘기 아닐까 싶다.

그것보다는 업무를 어떻게 하냐

사람과 사람으로서의 관계

그런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물론, 우연히 어떤 계기로 대화를 하다

(과원으로 만났다던가, 술자리를 같이 하던가)

같은 학교임을 알게 되면

선배의 입장에서 그냥 넘어가기는 좀 뭣하여

점심 약속을 잡는 경우는 부지기수이고

어떤 학교의 특정 과의 경우

요상하게 감사원 직원이 많아

모임 자체가 활발하긴 하지만

그것들은 다 사적인 영역에서 일어나는 것이지

공적인 영역에서 학연 논리가 작동하고 있는 건

진짜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적어도 내가 느낀 감사원은 그랬다.

아마 다른 곳도 마찬가지아닐까?

2024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