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감사직 출장 얼마나 갈까?
한때 커뮤에서 7급 감사직 공무원을 가리켜
7급 모텔직이라 하기도 했다.
출장을 1년 내내 간다 하고,
당장 머리속에 떠오르는 친숙한 숙소는 모텔이니까.
카더라가 아니라, 실제로 얼마나 갈까.
그리고, 진짜 모텔행일까…
이번 글에서는 그걸 알아보려 한다.
7급 감사직 출장 일수
그냥 이렇게 생각하면 편하다.
‘보통’ 1년에 5개월 정도라고.
일수로 150일이 아니라
업무일 기준으로 100일 조금 넘게?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이라고 표현한건, 과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체감상 거의 1년 내내 출장중인 과도 있는 반면
1년 내내 안국역(본원)에만 있는 것 같은 과도 있다.
출장 안가는 과도 있다던데?
있다. 그냥 있는 게 아니라 엄청 많다.
감사원도 조직이고, 감사만 할 수는 없으니까…
감사원은 크게 감사부서와 지원부서로 나뉘는데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그냥 이렇게 부름)
지원부서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냥 출장이 없다고 봐도 될거같다.
잠시 감사부서, 지원부서를 소개해 본다.
감사부서
감사부서는 말 그대로 감사를 하는 과다.
국가기관, 지자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법과 규정에 따라 일을 잘 처리했는지 감사한다.
감사원 홈페이지에 가면 메뉴에 기관소개가 있다.
거기서 조직/인원 – 조직·인원·예산을 누르면
조직도(링크)가 나오는데
조직도에서 1사무차장, 2사무차장, 공직감찰본부장,
그리고 국민감사본부장 산하의 약 60여개 과는
대충 다 감사부서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7급 감사직으로 들어가면,
처음에는 100% 감사부서로 가게 된다.
감사부서 출장
감사부서는 출장을 많이 다닌다.
전국에 흩어진 대상기관의 업무를 점검해야 하니까.
과마다 다르지만, 여긴 앞서 말했듯
1년에 5개월 정도 출장을 나간다 보면 된다.
평균이면서, 중앙값인거 같기도 하다.
물론 기이하게 많이 나가는 과도 있다.
어떤 동기는 1년 내내 안돌아오는 것 같다.
근데 그냥 체감이다.
내가 나갔을 때, 걔가 들어오고
내가 들어왔을 때 걔가 나가서 만나지 못했을 뿐…
같은 원리로 아예 안국역 지박령 같아 보이는 동기도
막상 세보면, 제법 나가긴 했더라.
그래서 정확한 데이터는 아니지만, 얼추 평균 5개월 정도가 아닐까 싶다.
지원부서
지원부서는 말 그대로
감사원이 돌아갈 수 있게 지원하는 부서다.
다른 기관이랑 비슷하다.
서울시에도 사업을 하는 부서 외에
내부 운영만 잘 되도록 돕는 부서가 있듯
감사원에도 그런 부서가 있는 거다.
인사, 감찰, 재무, 서무 … 뭐 엄청 많다.
지원부서 출장
여기는 출장이 거의 없다.
직원들이 출장지에서 농땡이 치는지 확인하러
감찰에서 출장가는 거나
공공감사지원국 같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원부서 출장은 그냥 없다고 보는게 편하다.
출장, 어떨까
이제 여러분도 감사원 직원이
출장을 얼마나 나가는지 알게되었다.
대충 감사부서만 따지고 생각했을 때
업무일 기준 100일 정도로 접수하심 된다.
근데 사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 진짜 궁금한 건 그게 아니겠지.
출장 환경은 어떤지, 진짜 모텔에서 자는지,
돈은 얼마를 받는지, 가서 어떤 일을 하는지
직원들은 출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런 거라 생각한다.
그건 다음 글에서 써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