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감사직 첫 출근 해야 할 것들

7급 감사직 첫 출근

18주의 교육원 과정을 수료하고

과 배치(관련글보기)가 완료되면

이제는 출근을 해야한다.

이번 글에서는 첫 출근 관련된 것들을 다뤄본다.

7급 감사직 첫 출근
기습 급식

두근두근 7급 감사직 첫 출근

이전 글들의 뉘앙스를 제대로 이해하신 분이라면

이 블로그에 글을 쓰는 사람이

딱히 ‘선망의 대상이 되는 과’에 배치받지는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필자는 2명의 동기와 함께

감사청구조사국(현 국민제안감사국)에 배치받았다.

만일 본인이 희망하지 않았는데 이 국에 배치받았다면

내 교육원 성적은 중하위권이구나!

겸허하게 받아들이시면 된다. (사실임)

한편 필자는 나름 3지망에 아무튼 지망은 해서 그런지

1과로 배치받았는데

그게 모든 화의 근원이었다.

하… 아무튼 어느 과로 배치받든

첫 출근에 공통적으로 해야 할 것들과

궁금한 것들을 알아보자.

첫 출근 전에 해야할 것들

크게는 세 가지가 있는데

딱 그 세 가지가 다다.

일단 내가 일하는 과가 어느 건물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

이건 교육원 때 부과정장(또는 과정장)님이 알려주는데

대충 듣다 까먹는 경우가 흔하다.

그럴 땐 아직 안 까먹은 동기들에게 물어보면 해결된다.

다음 할 건 우리 과 과장님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연락하는 거다.

감사원 내부망 ‘오아시스’에 들어가면 조직도가 나온다.

거기 보면 직원들 사진이랑 연락처가 나와있는데

거기서 과장님 번호를 따서

뭐 대충 “잘 부탁드립니다~!” 식 문자를 보내면 된다.

당연히 전화로 해도 나쁠 건 없다.

마지막으로 할 일은 과원들이 누구 있는지 확인하고 외우기다.

조직도에 모든 직원이 다 나와있으니

그걸 보고 익혀주면 된다.

참고로 호칭의 경우

과장님은 과장님

4급은 수석님

나머지는 다 감사관님이라 부르면 된다.

(7~9급 주무관이 있을 경우 주무관님)

아무튼 과원은 10명 정도 있으니 잘 익혀두자.

감사직 첫 출근 복장

첫 출근 복장은 그냥 심플하다.

첫 출근 복장

풀 정장으로 입고 가면 된다.

(남자는 타이까지)

꼭 그래야 하나? 고 물으신다면

그건 아니긴 하다.

보통은 고깝게 생각하지 않는다.

근데 가끔 꼰머력에 찌들은 사람들이

수근수근 할 수도 있으니

굳이 변수를 만들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어차피 첫 출근 다음부터는

알아서 풀어지기 마련이니

첫 날 정도는 내가 맞춰주자.

참고로 감사원 복장의 경우

다른 지자체나 청사 공무원보다는

약간 격식을 갖춘 편이기는 하나

점점 완화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여자들의 경우 거의 프리스타일이며

남자들도 청바지, 츄리닝만 아니면

얼추 다 용인되는 느낌이긴 하다.

물론 일부 형님들은

양말 색을 지적하거나

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한 마디 하기도 하는데

극소수이다.

감사직 첫 출근 시간

첫 출근은 언제 하는 게 좋을까

이런 고민을 분명 하게 될 것인데

그냥 ‘적당히 빠르게’ 가면 된다.

8시 20분 ~ 30분 정도면

아주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하지 않나 싶다.

그때 출근하면 아마 과에 한 2명 정도

아침 잠이 적은 아저씨들이 있을 텐데

적당히 “아이고 황송하게 내가 늦게 출근했네”

이런 낯을 하면서 부끄럽게 첫 인사를 하면

흡연자라면 담배 한 대 하자며 데려나갈 것이고

비흡연자라면 차 한 잔 하자며 데려나가

담배 피는 걸 옆에서 지켜보게 될 것이다.

시간이 8시 50분에 가까워지면

직원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는데

반갑게 인사하자.

모두 반갑게 맞아줄 것이다.

라고 했지만

이건 꿈일 가능성이 높다.

현실은 과원들이 모두 출장나가

과에 과장님밖에 없는 경우.

정말로 매우 빈번하기 때문이다.

감사직 첫 출근 루트

경기 남서부에 거주하는 1호선러들은

서울역 셔틀을 많이 탄다.

서울역에 가면 8시에 셔틀버스가 오는데

그걸 타면 꽤 빠른 시간에

편하게 본원에 도착할 수 있다.

그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안국역 2번 출구 바로 앞 버정에 기다리면 된다.

종로02를 타고 올라가다 내려도 되고

대충 10분 주기로 오는 감사원 셔틀버스를 타도 된다.

첫 출근 날 하는 일

당연히 첫 날에 무슨 업무를 하진 않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냥 세팅만 잘 하면 된다.

인터넷 연결, 내선 전화 연결

이런 것만 해도 오전은 훅 간다.

보통 내 위의 7급 사수가 있을 테니

도움 받아 후딱 해결하자.

나의 경우 대천사같은 사수를 만나

거의 내가 한 것이 없지만

가끔 “그런 거 교육원에서 안배웠어요?

이 ㅈㄹ하는 사수도 있었다 하니

적당히 긴장을 갖고

언제든 동기에게 연락할 준비를 하자.

전화 세팅, 자리 세팅이 끝나면

과에 오는 전화를 적당히 받아

수화기 너머 상대가 찾는 직원을 연결해주면 된다.

매우 중요한 것

첫 출근 날에도 열심히 해야 하고

앞으로 원생활을 하면서 계속 열심히 할 게 있다.

감사직 첫 출근

바로 인사다.

동방예의지국이라지만

막상 모르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진 않잖나?

근데 원에서는 달라야 한다.

보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꾸벅하며

“안녕하세요” 내지 “안녕하십니까”(선호) 해야 한다.

인사 제대로 안하면?

싸가지 없다고 소문난다!

이거 진짜 리얼이다.

그러니 열심히 인사하자.

아주 사소한 인사 때문에

본인의 이미지를 깎아먹힐 필요는 없다.

이미 교육원에서 몇 달을 보냈다면

여러 선배들이 수업에서 알려 주었을 것이고

충분히 내 삶에 그 습관을 들였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글쓴이, 그리고 동기들의 경우

교육원에서 하도 머리를 박다보니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게

“안녀…” 까지 나왔다가 소름돋으며 멈춘 경우가

제법 많이 있었다…ㅋㅋㅋ

근데 그만큼 징하게 해왔더라도

막상 본원에 와보면

인사 안한다고 까이는 동기들, 선후배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렇게 인사 안해서 욕을 먹기도 하지만

반면에 인사를 잘하면

그냥 그것만으로 업무 능력도 고평가되는

놀라운 경우도 심심찮게 있으니

그냥 잘하자.

가끔 인사 창렬로 받아주는 놈들도 있지만

그건 그놈이 나쁜 거지 내 잘못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씹고 하자.

가성비가 좋다.

15 thoughts on “7급 감사직 첫 출근 해야 할 것들”

  1. 귀한 정보를 공유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나이가 많은데 감사원으로 이직 생각 중입니다. (타 직렬 공무원입니다) 혹시 신규 중에 40대도 있나요?

    응답
    • 저 때는 두분 계셨고, 그 이후로도 30대 후반분들은 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그분들 정확한 나이를 몰라서…)
      인사 교류의 경우에도 30대 후반분들 종종 있었습니다.

      응답
  2. 안녕하세요 좋은 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1. 임용유예를 2년 하는 경우도있나요? 이제 2학년 막 수료했는데, 서울이 기숙사를 구하지 못한 점, 빨리 시험에 합격하고 싶은 점 등으로 3학년 수업 듣지 않고 바로 수험생활을 하려고 합니다.2년 임용유예가 헌실적으로 가능한가요? 또 유예됐을 시 유무형의 불이익은 없나요?

    2. 조금 조심스러우실 수도 있지만, 재직중인 학교 선배의 말씀에 따르면 이제 타 7급 직렬과 봉급이 전혀 차이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서울에 연고,집없는 지방 출신으로 서울에서 그 봉급으로 감사원 생활하시는 동기분이나 직원분 보신 적 있으신가요? 많이 힘들어 하시는지 궁금합니다ㅠㅠ

    응답
    • 안녕하세요.
      1. 임용유예를 2년 하는 경우는 솔직히 저는 못봤는데요. 대신 제 동기의 경우 합격 후 1년 유예할 때 학점을 확 땡겨듣고, 남은 1년은 사이버강의 수강 + 교수님께 굽신굽신 해서 소화했어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능한지는 모르겠는데 가능하다면 딱히 불이익은 없을 겁니다. 솔직히 신규 한 명이 임유를 오래한다고 해서 원에서 큰 관심을 주진 않을거라서요.

      2. 전혀 차이 없는 정도는 아니에요! 어느 분이신지 궁금한데 아마 조금은 조심스럽게 말을 한 게 아닌가 싶네요ㅋㅋ
      서울에 연고없이 자취하는 동기들 엄청 많은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1도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출장비가 있기 때문에 받는 절대 금액도 꽤 되는 편이고, 쓰는 돈은 적기 때문입니다.
      부양 가족이 있다면 모를까, 혼자 사는 사람이 월 300만원 이상 받는데 힘들까요…?

      응답
      • 써주신 글 보니 연중 약 5개월 간 일 5만원씩 20일 해서 100만원 더 받는건가요..?? 타지 가면 밥 다 사먹어야 되고 회식도 자주 하신다고 들었는데 식비는 어떻게 나가셨었는지 궁금합니다..!!

        응답
        • 5개월은 그냥 제가 퉁쳐서 잡은 건데 더 나가는 경우도 많긴합니다!
          식비같은 경우는 선배들이 많이 사주는 편이고 일부 지원되는 비용도 있기 때문에 거의 쓸 일이 없었네요 저는

          응답
  3. 안녕하세요. 일행직에서 감사원 지원한 사람입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글 읽다보니 몇 가지 궁금한 점을 질문드리고자 합니다. 다행히 등수가 높아서 감사원 충분히 갈 수 있을 거 같아서 기쁘네요 ㅎㅎ

    1. 감사원 신규는 보통 언제 방을 잡나요? 부처 정해지면 바로 잡아야 할지, 아니면 발령 날짜 정해지고 잡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2. 보통 서울 어디서 자취하나요? 수원이나 성남 쪽에서 통근하기엔 무리겠죠??

    3. 다른 글 읽어보니 통근버스도 있는 거 같은데요. 통근버스는 정부청사 통근버스처럼 노선이 다양하게 있나요?

    응답
    • 안녕하세요! 2월에 오시나보네요? 희망대로 잘 풀리시면 좋을 것 같네요 ㅎㅎ

      1. 발령 정해지고 잡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보통 3호선 라인(구파발, 연신내, 홍제) 쪽에 엄청 살구요. 일부 4호선 라인(한성대입구역 인근 등)에도 꽤 있습니다. 수원 등 1호선 라인도 꽤 통근합니다. 서울역에 셔틀이 있는데 그걸타면 편해서요.
      성남 쪽에도 동기가 통근하고 있긴 합니다. 큰 무리는 없어 보여요.
      3. 통근버스는 생각보다 많이 안탑니다. 시간이 너무 빡세서요… 다른 글에서 보신 건 아마 제가 서울역 셔틀버스를 언급한 걸 겁니다.

      응답
      • 답변 감사드려요!! 몇 가지 궁금한 게 더 있습니다!

        1. 제가 알기론 감사직 분들은 이미 예비소집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예비소집은 2월 중이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부처 설명회때 3월 중순~말에 발령난다고 해서요.

        2. 작년 기수 선배님들은 지금 연수 중이신 걸로 알고 있어요. 저희 기수도 그럼 일하다가 연수 받으러 가는 건가요? 연수를 늦게 받으면 감사 업무를 제대로 못할 거 같은데 어떤 업무를 하게 될 지 궁금합니다.

        응답
        • 1. 이번에 2월달에 발령나는 분들 있다 하던데 3월에 발령나는 분들도 있는건가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2. 걱정하실 건 없고, 오히려 더 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애초에 교육원 18주 받고 와도 시보 떼기 전에는 감사업무 제대로 안시키거든요. 교육도 안받으면 더더욱 그러겠죠? 그냥 인사 잘하고, 자질구레한 서무일 익히면서 원에 적응하는 시간 보낸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응답
  4. 안녕하세요. 올리시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떠도는 그 어느 글보다도 유익한 글이었습니다. 저는 지방 교행직 공무원입니다. 국가직 7급으로 재시험을 고민중인데, 궁금한 점 몇가지만 여쭤보려고 해요.

    1. 지방 교행직 막내의 특성상 서무 업무 위주 (+각종 잡다한일) 위주로 맡게 되는데, 감사원에서는 말 그대로 감사라는, 주된 업무를 하잖아요. 저는 뭔가 기획하거나 선배님들 앞에서 보고발표 같은것에 대한 두려움이 좀 있습니다. (교육청에서 시켜서 신규9급 대상 연수강의를 딱 한번 했었는데 덜덜 떨고… 참 창피했네요ㅠㅠ) 이런 기획하고 보고발표하는 업무(?)를 5급 공채로 들어오시는분 말고 7급 공채 출신들도 많이 맡아야 할까요?

    2. 1번과 비슷한 맥락의 질문인데요, 합격 후 감사교육원에서의 신규연수때에도 기획-보고발표 같은 과제가 주어지는걸까요?

    3. 감사업무는 실적 압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부분이 보통 몇년차, 혹은 몇급 정도에서부터 있을까요?

    4. 감사원 본원이 삼청동에 있습니다. 저는 지방 출신이라, 신규때 만약 지방 연고지 근처 사무소에 자원을 하게 되면 발령받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혹은 본원에서 근무하게 되면, 서울 성북,노원이나 경기북부에서 출퇴근 하는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자차는 있습니다)

    쓰다보니 질문이 너무 많아진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ㅎㅎ

    응답
    • 1.2. -> 그러실 일 전혀 없습니다 ㅎㅎ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3. 욕심 있는 사람들의 경우 7급부터 시작된다고 보셔도 좋습니다. 이건 그냥 개인 욕심에 따라 심하게 느끼기도 하고, 전혀 안느끼기도 합니다.
      4. 희박하긴 한데 운이 좋으면(지원하시는 곳 막내가 갑자기 휴직한다거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성북이면 한성대 셔틀타고 가시면 제일 좋고, 노원 경기북부(남양주 구리) 출퇴근러 엄청 많습니다 ㅎㅎ

      응답
  5. 첫출근시 복장 규정이 궁금합니다

    다른 부처는 청바지나 패딩도 허용해주는곳이 있던데 감사원은 복장규정이 엄격한가요?

    지금 다른 부처 재직중인데 감사원에서 교육나오신 여자감사관님 복장을 보니 칼정장이여서 질문드립니다.

    운동화, 패딩, 청바지등은 모두 금지인가요?

    응답
    • 첫 출근기준: 구두, 정장
      기강 살짝 풀린 평소 출근 기준 : 운동화삽가능, 패딩삽가능, 청바지X
      출장 기준(조금더 격식): 운동화처럼 생긴거까지 가능, 패딩가능, 청바지X

      대충 이렇습니다. 완전 처음만 정장신경쓰시고, 이후부터는 막 입고 다니시면 되는데
      출장지에서는 좀 격식을 차리는게 좋습니다.

      응답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