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감사관의 인생
나는 감사원 퇴직자다.
이 글을 시작으로
7급 감사관의 삶을 다룬 글을
꾸준히 써 갈 예정이다.
급여, 복지 등 솔깃한 부분부터
출장, 특유의 문화 등
걱정되는 부분은 물론
‘하는 일’같은 드라이한 부분까지
.
쓰게된 이유
그냥 심플하다.
정보가 뭣도 없으니까.
도대체 왜 그렇게 폐쇄적인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진짜 알려진 게 없는 편이다.
다른 공무원은? 많다.
일반행정, 세무직의 경우
한 해에만 수백명을 뽑는다.
그래서 그 사람들 썰만 들어도
돌아가는 걸 대충이라도 알 수 있고
그 사람들이 퇴직했다면
왜 그만뒀는지도 알 수 있다.
근데 감사원 정보는?
정말 없다.
안 그래도 소수직렬인데
현직자는 말을 아끼고
퇴직자는 적으니까.
물론 찾아보면 가뭄에 콩 나듯
정보가 있긴 하다.
그게 현직이 쓴거든
지인의 카더라든.
근데 문제는
현직자는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현실이 정확히는 전달되지 않고
‘내 지인이 직원인데’류의 카더라 정보는
도대체 몇 단계가 왜곡된건지
감사원 직원이 보기에
진실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나는 그냥 있었던 그대로 쓴다.
퇴직자니까.
무튼 제대로 된 정보를 보고
진로 선택에 도움되시길 바란다.
7급 감사관인 이유
‘감사직 공무원의 모든 것’
‘감사관의 인생’
이런 타이틀로는
내가 글을 쓸 수 없다.
6급, 5급, 4급
그리고 그 위 직급 선배들의 삶은
내가 정확히 알지 못하니까.
물론 경험하지 않고
어깨 너머로 짐작할 수는 있겠지만
그걸 글로 남기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이며
그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닐 것이다.
근데 7급 감사직, 7급 감사관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내가 퇴사하고 3달 후
동기들이 6급으로 승진했다.
그 정도면 7급 감사관의 인생은
나도 다 경험했다고 본다.
그래서 내가 눈으로 보고 겪었던
3년 간의 삶을
가끔은 감정적으로,
그리고 가끔은 건조하게
있는 그대로 풀어보려 한다.
7급 감사관의 인생에서 다루려는 것들
감사관이 되는 과정은 생략한다.
각자 알아서 psat, 2차를 보고 붙으면 되니까.
(공부법 글은 이 블로그에 널려 있다)
앞으로 올라갈 내용은
하는 일, 급여, 출장 등
대표적인 궁금 거리부터
복지, 야근, 술자리, 회식같은
부수적인 궁금점까지
7급 감사직이 보고 듣고 겪을 수 있는
모든 것이다.
알 수 없는 정보들이다.
인간이라 기억이 완전하지 못해
이 내용이 100% 진실은 아닐 수 있다.
그래도 인터넷에 표류하는
그 어떤 카더라보다는
진실에 가까울 거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감사원으로 가게된 신규입니다.
이번 기수는 선근무 후 교육이라고 공지받았습니다.
혹시 이렇게 교육전에 발령받게되면 어떤일을 하게 될까요? 액셀이나 한글을 조금 공부해 가는게 좋나요?
감사원은 극 남초라고 들었는데 실제 남녀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일 모두 잘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가시면 뭐 공문쓰는거랑 자잘한 서무일들(이 카테고리에 글 있습니다) 배우실 겁니다.
엑셀 한글 해두면 당연히 좋습니다. 보통은 짬차이 얼마 안나는 사수들이 잘 알려주지만, 그래도 알면 좋으니까요.
뭐 근데 그냥 제끼고 놀다 가셔도 상관없습니다! 가서 열심히 하면 되긴 하니까요.
음 남초긴 한데 극남초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한 7:3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이건 전체적으로 본 것이고, 실제 과에서는 그 비율을 따르지는 않습니다.
어떤 과는 여감사관이 반, 어떤 과는 여감사관이 한 명(남감 9명)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ㅋㅋ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회사생활에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감사관으로서의 꿈을 막연하게 가지고 있다가 우연히 선생님 글을 읽게 되어 꿈을 점차 구체화하고 있는 뉴비입니다. 전 현재 공사에 다니고 있는 중인데, 몇가지 여쭐 말씀이 있습니다.
1. 감사원(크게 공무원) 조직에서 입사 후 호봉 산정시 공공기관 재직기간 또는 사기업 재직기간도 어느정도 인정해주시는 지요..? 사기업 경력도 조금 있는데 호봉산정에 감안 된다면 어느정도 인지 궁금합니다.
2. 제가 2024년 기준 나이 40세를 바라보고 있는데, 선생님의 다른 글에서 28~30세 가량의 연령대가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셨던 거 같아 만일 제가 입직한다면 너무 늦은나이에 들어가게 되는 거 같아 좀 걱정되는 마음이 듭니다. 신규 7급 감사관 분들 중에 저처럼 이리저리 다니다가 늦은 나이에 입직하시는 분들이 계신지, 또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조직생활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들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3. 제가 현재 재직중인 공사에 입사하기 전, 민간경력자채용 7급 시험을 응시한 적이 있었는데, 1차 psat 필기전형은 붙었었지만 2차 서류전형을 앞두고 공사 합격발표가 먼저나버리는 탓에 제대로 준비하지도 못하고 기회를 날린 적이 있었습니다. 두 번 다시는 그러고 싶지 않아 여쭙는 말씀인데, 7급 감사관 시험에서 지필고사 점수 고득점 외에 선생님께서 보시기에 합격을 위해 필요한 다른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되시는지 궁금합니다.(예를 들면, 1차 2차 시험점수와 3차 면접이 연계된 시험이라 점수가 낮은 수험자의 경우라면 3차 면접 시 무엇무엇을 준비하면 더 좋다 라든가, 각 시험단계별로 제로베이스 시험이라 전형별 고사가 끝나면 점수는 더이상 의미가 없으므로 3차 면접에서 차라리 ~~ 대응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등등의 말씀)
자질구레하고 잡다한 질문이지만 답변해주시면 황금률로 새기며 준비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1. 호봉에 반영 될 겁니다. 정확히 얼마나 쳐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 솔직히 비율상 매우 적긴 한데, 순수하게 나이 때문에 겪는 어려움은 크게 없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선생님과 같은 고민을 해 본 적은 없어서 뭐라 딱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보통 이런 고민을 갖고 오신 분들은 오히려 더 열심히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조직에서도 좋아하십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3. 제가 민경채는 잘 알지 못하지만, 공채 일반 전형에서는 각 단계가 전부 P/f 이기 때문에 그때 그때 마주한 과정만 잘 준비하시면 됩니다. 경험상 면접은 준비할 시간이 넘쳐 흐르기 때문에 일단은 필기 준비 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많은 정보, 또 많은 용기 얻어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또 하시고자 하는 일 모두 잘 되시길 소망합니다.
나중에 좋은 소식 들고 또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소식 기다릴게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직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었는데 선생님덕에 유익한 정보 많이 배웁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좋은주말보내십쇼
안녕하세요, 졸업 후 줄곧 영어학원강사로 근무하다 제2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40을 앞둔 여성입니다.
나이와 타직종 경력의 한계로 공무원시험만이 동아줄 인 상황입니다.
우선, 후일담을 생생히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궁금했던 부분이 많이 해소되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궁금한 부분이 꽤 많아서 혹시 알 수 있을까 질문해봅니다..
예전에는 ‘감사’한다는 행위에 매력을 느꼈는데 전국을 떠돌아야하는 영업직이 맞지 않을까…
어떤 업무를 맡아도 출장빈도가 그렇게 높은 편인가요? 출장이 비교적 적은 부서나 업무가 있는지요.
그리고 지방출신이라 지방사무소 근무는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요.
그리고 나이가 있다보니 승진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근무성적 평점 산정기준이 궁금합니다.
라인이 세분화되어있을텐데 어떻게 눈치를 봐야하나…
그리고 업무평가할 때.. 요즘은 공무원이 대놓고 비리를 저지르지는 않잖아요. 행정이나 제도 상 절차를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가 중요한걸까요? 실제 업무볼 때 어떤 점이 힘드셨는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폐쇄적이고 군대와 같아서 같은 공무원이어도 문화차이가 심하다고 들었습니다.
게다가 여성비율이 극소수인 것 같은데 주의사항같은게 따로 있는지 알고싶습니다.
아직 합격된 것도 아닌데 별 걸 다 물어본다 싶지만, 직렬에 대한 이해를 우선으로 하여 현실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 지 가늠해 본 뒤 어떤 직렬로 준비할 지 결정해야할 것 같아요..
대뜸 제가 궁금한 것만 적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귀한 기회 놓치고 싶지 않아요…
출장관련
일단 3년 동안은 감사부서에서 출장을 많이 다니십니다. 이후에는 지원부서에 계실 수도 잇습니다(물론 왔다갔다합니다)
떠돌이 삶 저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금욜엔 어차피 집 오거든요. 돈 안쓰고 잘 모은 덕에, 아직 살고 있습니다.
승진관련
승진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근평따라 가기도, 승진 시즌에 근평 쌩까고 급 변경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승진 빨리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체적으로는 납득하는 편입니다. 선배고 동기고 관계없이요.
업무스트레스관련
대놓고 나쁜 사람이 종종 있긴 한데 말씀하신 것처럼 법, 규정 절차 위반이 대부분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 싶었던 것들을 지적하는데서 다소 스트레스가 있긴 했습니다.
저에게는 그럴 수 잇는 사람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천하의 쓰레기였거든요. 그 간극이 좀 크다 생각했습니다.
폐쇄적 관련
그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다소 보수적이나 지금은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남자고 군대도 다녀왔기에 그런 문화에 다소 익숙해져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직접 구경해본 결과 다른 남초 공기업들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잘 생각해서 화이팅있는 삶 사십쇼 ㅎㅎ
헉. 이렇게 빨리 답변을 해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일부러 늦게 들어왔는데…
다른 글을 읽어보니 제가 궁금했던 것들이 다 포함되어있더라구요.
운영자님의 시간을 낭비하게 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출장을 다녀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조금 설레이기도 하는데
업무스트레스와 직무적합도가 제일 관건이긴 합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확신이 생기질 않네요..ㅎ
막연했을 때와는 너무 달라서 오히려 고민이 되는 요즘입니다.
짧은 시간 내에 업무 인과관계 파악이나 적절한 질문을 이끌어내어 흠결을 찾아낼 수 있는지..
평소 대화할 때도 빌드업을 잘 못하는 편인데 문답을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건지..
이러면 영 나가리 아닌가요?
연습한다고 될 게 아닌 것 같기도..
여하튼.. 다시 한 번 귀한 시간 내어 답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운영자님도 바라는 것 이루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