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행정 7급 과목별 추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있는데, 댓글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교재나 강의에 대해 묻는다. 처음에는 내가 옛날 합격맨이라 말을 아끼려 했으나, 지금 1타들과 그때의 1타들이 별로 다르지 않은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냥 내가 아는 강사, 교재들의 정보와 요즘 뜨는 강사들에 대한 생각을 담백하게 소개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추천 교재와 강의를 소개하려 한다. 당연히 포커스는 단기합격이다. 9급 시험과 겹치는 과목이 많은, 7급 일반행정 직렬을 기준으로 말씀드린다.
7급 과목별 추천 교재 강의 총정리
과목별로 글의 구조는 이렇다.
- 기본적으로는 내가 이용한 교재와 강의를 언급하고, 좋은지 그닥인지 소개한다.
- 내가 이용한 적은 없지만 훌륭한 대안이 되는 강의나 교재가 있다면 소개한다. 동기들의 추천이 있었거나, 내가 지금 시험을 준비한다면 “이렇게 하면 괜찮겠는데?”하는 것들이 소개의 근거가 된다.
- 1과 2를 종합하여 추천 강의와 교재를 소개한다.
편의상 강사 이름만 쓰고 호칭은 쓰지 않는다.
헌법
헌법은 독학하기 괜찮은 과목이나, 강의를 듣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을 위한 글이니 다른 길로 새지는 않겠다.
내가 이용한 강의와 교재
박문각(지금은 메가공무원)에서 김건호 기초입문 강의를 수강했다. 원래는 어지간하면 1, 2타를 듣는 성격인데, 나도 초시였고 그분도 강사 데뷔 시즌이라 뭔가 알 수 없는 끌림이 있었던 건가 싶다. 하지만 그때 시간 이슈로 기본심화 올인원 강의는 도저히 들을 수 없었다.
강의 길이가 이 정도로 길기 때문이다. (100분 넘는 게 꽤 된다)
교재의 경우 당연히 기본서, 기출문제집을 구매했다. 무난무난하다. 합격노트도 구매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교재가 전체 공시 교재 중 손에 꼽히는 명작이라 생각한다. 기출된 선지가 진도순으로 정말 잘 정리된 요약노트인데, 기본서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 이분 강의가 그렇게 맛있지는 않기 때문에 강의는 뭐 안듣더라도, 합격노트는 꼭 구매하도록 하자. 모의고사도 구매했었는데, 그건 그냥 쏘쏘.
대안
기본심화 강의를 들어야 할 것 같은데, 길이가 너무 길 때 좋은 대안이 있다. 공단기 윤우혁의 기본심화 강의인데, 길이가 67강 밖에 안된다.
짧아서 좋다. 기본심화 올인원이 67강, 심지어 개별 강의 길이도 그리 길지 않은 보기 드문 강의다. 이 정도면 시험 4달 남기고 공시 시작한다고 해도 수강할 용기가 생겼을 것 같다. 위에 언급한 김건호 기본 심화의 분량과 비교해보면 그 간결함을 느낄 수 있다.
추천 강의와 교재
강의: 윤우혁 기본심화, 아무 강사 최신판례 강의
교재: 윤우혁 기본서 + 단원별 기출문제집, 김건호 찐합노, 최신판례자료, 모의고사(아무나)
행정법
행정법도 독학이 가능한 과목이다. 하지만 강의 듣는 것도 당연히 좋다.
내가 이용한 강의와 교재
본인은 행정법을 일반적이지는 않은 조합으로 공부했다. 황남기 기본서로 독학을 하고 기출은 박준철 단원별 기출문제집을 사용했다. 보통은 같은 강사의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하는데, 뭐 저렇게 해도 상관없으니 혹시 걱정인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어차피 박준철 기출 해설이 무진장 자세해서 기본서를 다시 볼 필요가 없다.
요약서는 처음 합격했을 때는 박준철 교재를 썼고, 마지막 감사직 합격시에는 박제인 합격노트를 사용했다. 박준철 요약서의 경우 당연히 좋은 교재인데, 박제인 합격노트는 주요 논점과 최신판례가 살뜰히 잘 들어가 있어 어려운 시험에서도 빛을 발하는 교재라 생각한다.
강의의 경우, 총론은 거의 듣지 않았다. 기본서를 독학하고 기출만 계속 돌리다가 항고소송이었나? 막 조합 조합 이러는 단원. 거기가 좀 너무 답이 안나와서 박준철 요약강의를 일부 발췌해서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좋았다.
각론은 박준철 강의를 들었다. 교재도 당연 박준철 단원별 기출. 라떼는 기본서에 기출 문제도 같이 들어있었으나 지금은 양이 좀 쌓여서 기출을 따로 판다. (아쉽) 각론 강의가 필수냐 묻는다면, 노노. 총론으로 짬이 쌓였기 때문에 독학으로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싶다.
대안
메가의 유휘운이다. 박준철과 최근 피튀기는 1타 배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유튜브는 거의 신이고, 수험생들의 호평도 많더라. 기본심화 강의의 괴랄한 강의수는 박준철과 별 차이가 없는데, 유휘운은 강의 안에 기출문제 풀이 시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애초에 기본서 이름도 기출문제 풀어주는 기본서로, 기출이 개많이 들어있다. 강의가 길더라도 문제 풀이 시간이 꽤 된다면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생각하고, 같은 강의 시간이면 문제를 풀어주는 강의가 압도적으로 좋은 게 맞다. 그래서 훌륭한 대안이라고 봄.
근데 박준철이니 유휘운이니 강의가 너무 긴 것 같고, 나는 시간이 없다면?
좋은 대안이 있다. 공단기 윤우혁이다.
일단 강의가 개짧다. 헌법도 짧았는데 행정법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다. 기본심화 강의가 겨우 62강이고, 심지어 강의별 시간도 별로 길지 않다. 그렇다면 1타고 나발이고 난 이 강의가 베스트라고 본다.
추천 강의와 교재
강의: 시험까지 6개월 안남음 → 윤우혁 기본심화 / 그 이상 남음 → 공단기 프패면 박준철 기본심화, 메가 프패면 유휘운 기본심화, 최신판례강의 아무 강사꺼
교재: 본인이 들은 강사의 기본서 + 기출문제집 / 각론은 유휘운 각풀기(한권에 기출까지 있어서 가성비 on) / 최신판례자료 / 요약서(박제인) / 모의고사(강사 2명 정도)
행정학
행정학도 독학이 가능하긴 한데, 강의가 우월 전략으로 보인다. 독학 잘못하다가 산으로 갈 수 있기 때문.
내가 이용한 강의와 교재
몇 년째 부동의 1타를 먹고 있는 신용한의 올인원 기본심화 강의를 들었다. 강의에서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모두 사용하니, 당연히 그 둘도 구매했다. 개인적으로 강의 말미에 기출문제를 푸는 강의 구성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 그냥 학생들이 어떻게 공시 과목을 공부하고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를 수업 방식을 통해 그대로 알려주니까. 별로 신경 안써도 1타 유지하는데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하 근데 이걸 다른 강사들은 왜 안하는지 모르겠음 ㅋㅋㅋ). 요약서인 합격노트, 동형모의고사도 사서 풀었다. 둘다 쏘쏘.
대안
메가 황철곤이다. 7급 행정학 수험생들이 공단기와 메가 1타들에 대해 은근히 불만을 갖고 있는 걸로 안다. 한 명은 행정학이 불로 나올 때마다 “응 내 책에서 다 나왔어~” 하는 헛소리를 하고 있고, 한 명은 그냥… 아무 언급을 안하니까… 참고로 이건 내가 수험생 때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나름 성실 & 열심맨 이미지의 황철곤 행정학이 급부상한 것 같은데,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일단 기본서로 미루어 볼 때 근본있는 강사임을 알 수 있었고(기본서 리뷰글 참고), 강의도 호평이 많기 때문.
추천 강의와 교재
강의: 신용한, 황철곤 중 호감인 사람 기본심화 수강하고 진도에 맞춰 기출문제 풀기.
교재: 들은 강사의 기본서, 기출문제집, 요약서(옵션), 모의고사(강사 3명 정도)
*7급 행정학은 기출을 접시까지 핥는 수준으로 보고 처음 보는 선지는 추론도 해가며 잘 풀어내도 75점 80점 받기도 힘든 난이도로 나오기 때문에, 기출을 다른 과목보다 열심히 보고 동형모의고사도 많이 푸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지방자치론
지방직 7급의 깍두기 지자론의 경우 행정학에서 들었던 강사의 지방자치론 기본심화 강의를 듣고, 기출문제와 법령집을 불나게 외우면 된다. 강의는 작정하고 들으면 하루에도 다 들을 수 있는 수준이니 그냥 듣자. 참고로 지방직 7급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의 경우, 여기까지만 보시고 아래 과목엔 관심을 주지 마시길 권한다. 이유는 여기
경제학
경제학은 노베 기준 독학보다 강의 수강이 훨 유리한 과목이다.
내가 이용한 강의와 교재
수능 경제 만점의 부심으로 처음에는 독학을 시도했으나, 무차별 곡선에서 막혀 오히려 강의가 효율적이겠다는 판단을 했다.
메가 정병열의 강의를 들었다. 분량은 대충 70분 x 70강 정도라고 보면 된다. 말투가 상당히 졸리고 수업 99.7 잡담 0.3 정도라 밀도가 상당히 높지만, 설명도 잘하시고 이해도 나름 잘된다.
교재도 당연히 정병열 기본서를 사용했다. 기본서의 경우 이론 설명이 잘 되어있고 연습 문제도 풍부하게 실려 있는 근본 오브 근보 교재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나는 시간이 없어 이 교재만 잘 소화할 수 밖에 없었는데, 95점을 받고 합격했다. 경제학은 순수 암기 과목은 아니라,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기만 하면 생각보다 가성비가 좋은 과목 중 하나인 것 같다. 막 기출 무한 암기 안해도 되니까… 시간이 정 없는 분이라면 이렇게 할 수 밖에 없겠지만, 아무래도 지금은 4과목만 보기에 난도가 좀 올라갔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문제풀이 교재도 좀 푸는 게 좋을거라 생각한다.
대안
잠깐 알아보았는데, 그냥 알아보지 말자.
추천 강의와 교재
강의: 정병열 경제학 이론 미시, 거시편
교재: 정병열 경제학 7급(8판) + 객관식 경제학 7급
7급 과목별 추천 공부법
내가 사용했고, 남들이 도움을 받았던, 그리고 내가 최종적으로 권하는 강의와 교재는 위와 같다. 하지만 강의는 반드시 직접 맛보기를 들어보고 결정하자. 진리를 전하는 말도 내 귀와 호환이 안되면 잡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재와 강의를 선택했다면, 공불를 시작하면 된다.
과목별 공부법은 내 유튜브 영상들을 참고하거나, 아래 글들을 참고하시면 된다. (오잉 경제학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