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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2주 전 마인드

시험 2주 전 마인드

9급 공시생들의 최대 이벤트

국가직 9급 시험 날이

이제 2주도 남지 않았습니다.

타 직렬 수험생들을 위해 만든

공부법 영상이 장전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자의식 과잉일진 모르겠으나

국가직 준비하시는 분들이

지금 시기에 일반 공부법 영상을 올린다면

섭섭해 하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여 그 내용을 잠시 건너뛰고

이 내용으로 대체하려 합니다.

여기 있는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마 공부하다 짬짬이 보신 분들일텐데

과하게 시간 뺏지 않게, 중요한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시험 2주 전 가져야 할 마인드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딱 2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끝까지 하기

첫 번째는 끝까지 하는 것입니다.

이 시험은 지식형, 암기형 시험이기 때문에

아직 바꿀 수 있는 게 많습니다.

시간이 너무 안남다보면

사람은 못난 동물이기에

합리화를 하기 쉽습니다.

열심히 하고 불합격할 때의 데미지를 줄이기 위해

지금 굳이 열심히 하지 않음으로써

좋지 못한 결과에 대한 이유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죠.

누가봐도 이성적이지 못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그렇게 되기 쉽습니다.

편한 것이 좋은 본능을 억누르고 수개월, 수년을 고생하고도

마지막 며칠의 고통,

그리고 혹시 모를 부정적인 결과를

온몸으로 맞는 것은 피하고 싶은 마음

다시 본능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이렇게 된 건 내가 못나서가 아니야

이 생각 하나를 위해, 그 동안의 노력을 수포로 만드는 결정을 합니다.

당연히 그래서는 안됩니다.

이번 주에 합리화하고 설렁설렁 보낸다면

다음 주에 정신차리고 다시 빡세게 하려 할 때

후회하고 있을 지 모릅니다.

아 그냥 저번 주에도 열심히 할 걸ㅠㅠ

이렇게요.

시험이 다가올수록

떠나보낸 일주일, 하루의 가치는 커집니다.

내가 하루에 볼 수 있는 양이 생각보다 많거든요.

녹아버린 시간은 어떻게든 돌리고 싶은 시간이 될 겁니다.

그래서 이 시간을 충실히 보내지 않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다면

한 동안 후유증이 클 겁니다.

원인이 꼭 이 시간 때문이 아니었음에도

이 시간을 충실히 보내지 못한 나를 자책하며

헛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후회가 내 남은 인생을 옥죄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저는 지금 열심히 해야, 지방직 때 합격한다.

뭐 이런 근거없는 파이팅을 드리는게 아닙니다.

그동안 열심히 해왔음에도

마지막에 다가오는 쫄림을 극복하지 못하고

출구전략을 마련하듯 합리화를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진심어린 조언을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애초에 지방직이 타겟이었고

국가직을 타겟으로 한 것이 아니라면

이번 시험은 놓아줘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찐 목표가 국가직이었다면

내 내면의 소리를 속이는 일 만큼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려놓기

시험 마지막에는 사람이 좀 모순적으로 변해야 합니다.

합격을 노리고 지독하게 마지막까지 공부를 하면서도

마음 한켠에서는

이번에 안될수도 있겠다

이렇게 내려놓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지면 불안합니다.

왜 불안할까요?

가진 것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접수만 하고, 오늘 공부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불안하지 않을 것입니다.

양심상 2주 미만으로 공부하고 합격을 원하는 사람은

솔직히 없을 테니까요.

여러분이 불안하다면, 그 불안함은

그동안 열심히 한 것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혹시라도 결과가 안좋으면 어떡하지

나 아는 거 많은데, 실수하면 어떡하지

꼭 합격해야 되는데…

이런 욕심이 생기는 것이 당연할 만큼

그 동안 열심히 하셨기 때문에

불안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진지하게 공부를 했다면

그런 감정이 드는 것이 너무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불안을 쉽게 다스리기는 힘들죠.

그래서 억지로 내려놓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안될 수도 있다.

나보다 더 잘한 사람이 있으면

내가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번에 안되더라도 인생이 끝난 건 아니다.

이렇게 마음에도 없는

내려놓기를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내려놓기를 과격하게 하면

시험 날에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을

다 나보다 고수라고 생각할 정도가 됩니다.

저는 마지막 시험이 끝나고

편의점 앞에서 담배 피며 얘기하는 2인의 대화를 들었는데요

이번 시험 졸~라 쉬웠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저는 다 저보다 고수라고 내려놓는 작업을 이미 했기 때문에

그들이 굉장한 고수라고 생각했었고

나는 분명 까다로웠는데

시험이 졸라 쉬웠다는 그 대화를 듣고 굉장히 침울했었죠.

하지만 그들은 합격자 명단에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한 30% 이내의 성적으로 합격을 했었구요.

내려놓기를 하면 부담감을 최소화할 수 있고

시험장에서 순수하게 나와 시험지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저 눈 앞에 문제를 하나씩, 공부한대로

풀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아는 문제, 학창 시절 엄마의 카레처럼 자주 나왔던 기출 내용

풀어제끼고, 다음 문제 보면 됩니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냥 내가 덜 한 것입니다.

겸허하게 받아들이면 됩니다.

다행히도 객관식입니다.

맞힐 확률이 최소 25%는 됩니다.

로또보다 수백 수천배 높은 확률이죠.

일단 별표를 치고, 선지를 최대한 줄이고 넘어가면 됩니다.

부담을 줄이는 과정이 성공적이었다면

그 문제에 너무 얽매여 있지 않을 것입니다.

제 시간에 모든 문제를 건드리고, 내가 아는 것만

공부했던 것만, 잘 해결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몇 개 찍어서 맞으시구요.

마치며

이 글을 언제 보시든,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괜한 후회가 남지 않습니다.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열심히 안하고 좀 쉴 걸!

이렇게 생각하는 정신병자는 없겠죠?

그리고 결과에 너무 부담을 갖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게 잘 되지 않는 건 알고 있습니다.

저도 항상 그래왔구요.

하지만 이번 시험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인생이 어떻게 되는 건 아닙니다.

내가 착실히 공부하고, 좋은 결과를 당연히 가져가야 할 사람이었다면

비록 지금은 아닐지라도

언젠가는 그 보상이 돌아옵니다.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말은 아니지만

그냥 저 자신, 그리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그 생각이 그리 이상한 것은 아니라 믿습니다.

짧지만 드리고 싶은 말씀을 다 드렸습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마킹 실수 안하는 법

이런 걸 말씀드리고 싶었는데요.

하지만 이런 건 어떻게 말씀드려도

어차피 실수하게 되면 다 할 수 밖에 없는거라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컨디션 관리 방법 같은 게 필요하신 분은

아래 영상 또는 을 참조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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