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줄이는 방법
수험생에게 실수는 치명적이다.
합격 언저리에 있는데
실수로 문제를 틀려 합격이 날아가면
그것만큼 거시기 한 것도 없다.
이건 시험의 특징과는 큰 관계가 없다.
몇 점만 넘으면 합격인 검정시험,
선발인원이 정해져 있는 공무원 시험같은
대부분의 시험,
모든 시험에서 실수 관리는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실수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내 나름대로의 사고방식, 방법을 소개한다.
니 뭔데?
이쯤에서 이런 생각이 드실 것이다…
사실 공부로 정점에 이른 사람도 아니고
실수 투성이의 인생이라
이런 글로 건방 떨기 전엔 항상 찔리는 편이다.
그래도 나름 중요한 시험에서는
실수로 떨어진 적은 없었고,
수능 전 과목 1등급
공시 7급 3번 필기합격했을 정도면
뭐 이정도 방구 정도는 뀔 수 있지 않나 싶다.
딱히 해로운 말은 없고,
나보다 훨~씬 잘하는 사람들을 보고 느낀 것이기도 하니
곱게 봐주심 좋을 것 같다.
시험장에서 실수 줄이는 방법
사람들마다 참 다양하게
실수를 줄이는 방법을 소개하더라.
실수하지 말자고 의식적으로 외쳐라!
한 문제 풀고 바로 마킹하라!
대충 이런 식이었다.
진심으로 본인이 그렇게 해서
실수를 줄였다고 생각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방법들은
부차적인 것들이라 생각한다.
중요한 건 그런 구체적(?)인 방법이 아니라
기본 마인드 뿐이다.
실수 줄이는 단 하나의 방법
수험생이 실수를 줄이려면
딱 기본 마인드 하나만 알면 된다.
그리고 그 마인드는 단순하다.
바로
실수는 없다는 걸 인정하는 거다.
그리고 그래야 하는 이유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뭔 삽소리일까?
5년 전 학원 알바 때
지방직 시험을 앞두고 한 수험생이
이런 말을 했었다.
“국가직 때 5문제를 실수해서 떨어졌다”
???
????!?
굉장히 벙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겉으로는 학원 알바가 할 법한
아주 바람직한 말을 했지만,
속으로는 이런 생각을 했다.
‘다음 시험도 결과가 좋진 않겠구먼’
신이 모든 생명체 중 나만 괴롭히지 않는 한
5문제를 실수할 수는 없다.
아마 그분이 말한 5문제 중 4문제 이상,
어쩌면 5문제 모두 실력이었을 거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다만 실수를 덜 하는 사람들은
그걸 평소 학습, 연습을 통해 줄여갈 뿐이다.
착실한 개념 공부를 통해
애매하게 알던 걸 확실히 알아가고
반복적, 의식적인 문제 풀이 연습을 통해
문제를 풀 때 생기는 내 잘못된 습관을 줄여간다.
매 순간 침착하지 못해 슬프지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적지 않은 수험생들이 실수로 고통을 호소한다.
그리고 그 실수의 유형은
옳은 걸 고르랬는데 옳지 않을 걸 골랐어요ㅠ
이런 류의 변명성 실수부터(참고로 이건 명백한 실력)
열심히 계산해서 100이라는 답을 내놓고도
100이라 적혀있는 4번 선지가 아닌,
50이라 적혀있는 2번 선지를 답으로 찍는
비교적 찐 실수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실수는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분명 누군가는
옳은 걸 고르랬더니 옳지 않을 걸 골랐던
성급했던 본인의 행동을 반성하고
충분한 연습으로 재발 방지 노력을 할 것이다.
그리고 진짜 자신에게 빡센 사람이라면
위에 언급한 비교적 찐 실수조차도
“내가 시간 때문에 초조해서 이딴 실수를 했네”
“더 여유로울 수 있게 실력을 키우자”
이렇게 건설적인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겸허하게 ‘그것도 내 실력이요‘ 하는 사람과
‘아 실수만 아니었으면‘ 하는 사람의 실력 차이는
시간이 지날 수록 격하게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다시 새기자.
실수는 없다.
그리고 설령, 내 말이 사실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낫다.
다음 이유 때문이다.
실수 무새의 위험성
실수 때문에…
실수만 아니었어도…
운이 너무 안따라줬다…
이런 류의 생각은
실력 상승이 되지 않는 것 뿐 아니라
더 큰 문제의 싹을 키운다.
바로,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해 진다는 거다.
실수 때문에 떨어졌다는 ‘주장’의 밑바탕엔
‘나는 운이 없었다’라는 생각이 깔려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나는 운이 없었다는 그 생각의 바탕에는
또 ‘내 자아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다.
실수 탓을 하면
당장 내 자아를 지키기에는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자신에게 씌운 불운 프레임은
생각보다 해로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시험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이번에도 운이 안따라주면 어떡하냐는
불안감, 초조감만 커질 거니까.
시험이 다가오면 가뜩이나 힘들기 때문에
굳이 그런 혹까지 붙일 필요는 없다.
실수 줄이는 방법 재확인
그러니, 다시 새기자.
실수는 없다.
어지간하면 짭 실수이고
찐 실수라고 해도, 그것 또한 내 실력이다.
실수했다면, 왜 실수했는지
그 원인을 꼭 탐구하고,
셀프 싸대기를 때리며 체벌을 가하든
변기 앞에 붙여 놔서 볼일 볼 때마다 상기시키든
어떻게든 각인시켜야 한다.
물론 그럼에도 나올 수 있는 게 실수다.
하지만 그 정도로 자신을 컨트롤한다면
설령 찐실수가 나오더라도
그 실수가 합격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다.
실수 줄이는 방법(번외)
∗ 혹시 시험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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