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트LEET 추리논증 유형 & 난이도
로스쿨에 진학하려면, 기본적인 자격들을 갖추고
리트(법학적성시험)를 쳐서, 일정 점수를 받아야 한다.
리트는 언어이해, 추리논증, 논술로 구성되는데
높이와 중요도가 비례한다 할 때, 논술이 허들 정도라면
언어이해, 추리논증은 두 개의 큰 산이라 할 수 있다.
john ㄴr 중요하다는 얘기다.
지난 글에서 언어이해 유형에 대해 알아봤으니
이번 글에서는 추리논증에 대해 알아본다.
리트LEET 추리논증 유형 소개
우선 리트 추리논증 문제 수, 시험 시간 같은
대략적인 정보를 알아보고
구체적인 세부 유형에 대해 알아보자.
리트 추리논증 시험 개요
리트 추리논증은 언어이해와 마찬가지로
법학전문협의회, 일명 법전협에서 출제한다.
1교시 언어이해를 풀고 30분 정도 쉬고 와서
추리논증 40문제를 푼다.
5지선다형이고, 시험 시간은 125분이다.
다 풀고나면 밥 먹기 좋은 시간이 된다.
40문제 125분이니
3분에 한 문제씩 풀고 마킹 후 답지 제출하면
딱 아름다울 것이다.
리트 추리논증 유형
하지만 밥 먹는 시간이 그리 아름답지 않을 수 있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추리논증 문제들을 풀고 난 직후이기 때문이다.
문제 생김새는 여기 자료실에서 다운받아 보시라.
추리논증 유형은 출제기관이나, 강사들이나
언어추리, 모형추리, 수리추리, 논리게임,,
대충 이런 식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PSAT이랑 달리 뭔가 딱딱 맞지 않아서 그런지
갠적으로는 그 분류가 그리 와닿지 않더라…
그래서 이 글에서는 내 나름대로의 유형 분류를 소개해본다.
언어이해와는 달리 추리는 딱딱 나누기가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적당히 알아서, 그런갑다 하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원리적용(법/규정)
첫 번째로 소개할 유형은
약 12문제 정도가 출제되는 원리 적용 유형이다.
이렇게 법 또는 규정을 던져주고, 굳이 갑을병의 견해 차이를 만든다음
갑에 따르면 ~할 수 있다, 을에 따르면 ~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적용하라 하는 유형이라 보면 된다.
위처럼, 견해 다툼을 만들고
각 입장에서 사례를 봤을 때, 어떻게 판단하냐?
하는 스타일의 문제가 있고
이렇게 조문과 그 적용 기준을 제시한 다음에
<보기>에서 상황을 제시한 다음 판단하게 하는 문제도 있다.
대체로 시험 초반부에 몰려 있고
상당히 역겨운 텍스트 길이를 자랑한다.
PSAT 상황판단에서는 이런 꼴이 비교적 쉬운 유형에 속하나
추리논증에서 이 유형의 난이도는 천차만별이다.
정답률 90퍼 이상의 쉬운 것도 있는 반면,
화딱지 나게 어려운 것도 있다.
논증형
어찌어찌 땀을 식히면서 앞부분을 잘 통과하고 나면
한 18문제 정도를 차지하는 논증형을 만나게 된다.
논증형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데,
원리 적용형과 원리는 유사하나 말로 조지는 논증 분석형과
강화 약화 유형이라고도 하는, 논증 평가형으로 구성된다.
논증 분석형
논증 분석형은 나름 다양한 생김새를 자랑하지만
크게 보면 원리 적용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갑과 을(또는 병)을 특정 쟁점에 대해 굳~이 싸우게 만든 다음
각 입장에 대해 견해는 같은지, 갑과 을이 동의하는지 아닌지
뭐 대충 이런 걸 물어보기 때문이다.
아래의 구성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문두(발문)에서 이런 걸 물어보고, <보기>를 보면
사례1, 2이 허용불가능한지, 칭찬할 만한 행위인지 묻는데
당연히 오 이건 좋은 행위네 ~ 칭찬해 ~
이런 식으로 막 판단하면 안된다.
이렇게 판단 기준이 제시문에 나와 있기 때문이다.
기준을 잡고, 그 기준에 따라 판단하게 시킨다는 점에서
말로 조지는 원리 적용 유형으로 볼 수 있다.
역시 들쑥날쑥한 난이도를 보인다.
공부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정답률 50~80%의 적절한 수준의 문제도 있고
이딴 것도 문제화할 수 있구나 싶은
참신하며 어려운 문제들도 나온다.
한편, 이런 스타일도 있다.
결론을 구성하는 문장들은 어느 문장을 근거로 하며
또 그 문장들은 어느 문장을 근거로 도출된 것인지 묻는 식인데
1문제 정도가 출제된다.
비교적 좁밥에 속하기에, 반드시 출제되기를 기대하는 편이다.
아무튼 논증형은 대충 이런 문제들로 구성되는데
약 8~9문제 정도 나온다고 보면 된다.
논증 평가형(강화약화)
“~의 사례는 A의 견해를 강화하지 않는다”
“~했다는 점이 밝혀진다면, ㄱ은 약화된다”
이렇게 생겨먹은 문제들을 말한다.
PSAT언어논리에도 꽤 비중이 있는 유형인데,
여기 저기 막 튀어나오는 표현이라 몇 문제 나온다 딱 정할 순 없지만
LEET에도 대략 8~10문제 정도 출제된다.
전형적인 스타일인데, 얘처럼 큰 부담 없게 생긴 친구들도 있는 반면
얘처럼 과학 실험과 동반되어
딱 봐도 풀기 싫게 생긴 놈들도 있다.
비중이 꽤 크고, 수험생 모두가 넘기지 않고 풀기 때문에
선지 몇개만 아리까리해도 시간이 살살 녹기 쉽다.
잘 정리해야 할 것이다.
퀴즈형
다음은 30번 초반대부터 등판하는 퀴즈형이다.
퀴즈는 대~충 6문제 정도 나오는데,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모형설정st
일단 이렇게 상황을 이해하고
머리 속에 그 모형을 잘 그려야 하는 유형이 2~3문제 정도 나온다.
대충 모형 설정형이라 하면 될 것 같다.
PSAT 상황 판단에서 2~3문제 나오는, 전형적인
“건드리면 큰일 날 가능성이 높은” 유형이랄까…?
아무튼 부담스러운 스타일이다.
개인적으로, 도망칠 결심을 할 것 같다.
논리퀴즈st
해매다 다르긴 한데, 못해도 2문제 정도는
반례 찾기 or 귀류법 등으로 해결 가능한
논리 퀴즈 스타일로 나온다.
당연히 기본 할당 시간이 3분이기 때문에
2분 10초 정도가 주어진 PSAT 문제보다 (가능한 사람 잘 없지만)
전반적으로는 어렵다.
3분 내에 풀 자신은 없기 때문에 도망쳐도 될 것이나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은 필부들도 도전할 수 있는 유형이라 생각한다.
수리퀴즈형이 있다 던데?
수리 퀴즈, 수리 추론 이런 말을 하던데
분명 그런 스타일의 문제는 있다.
근데 분류가 어렵다. 아니 좀 애매하다.
이런 걸 수리추리로 분류하던데,
아니 이건 걍 퀴즈 문제잖어…
굳이 수리추리라고 말을 붙여야 하나? 싶다.
물론 이렇게 수리적 개념이 필요한 문제들이 두어 문제 튀어 나오긴 한다.
근데 이게, 아래처럼
원리 적용 스타일이랑 결합되기도 해서,
유형을 따로 나누기가 참 애매하다.
그래서 난 그냥 수리추론 유형은 없는 걸로 생각하려 한다.
아닌데? 있는데? 따로 공부해야 될 거 같은데? 싶다면,
심신의 안정을 위해 수리추론 특강 이런 걸 들어도 좋을 것 같다.
과학
대충 36~40번대에는 문돌이들이 좋아죽는(다소 반어)
과학 추론 문제가 나온다.
4문제 정도 나오는데,
이렇게 “한번 풀어볼까?” 내지는
“이건 풀 수 있겠는데?” 생각이 드는 문제도 있고
이렇게 그냥 딱봐도 풀기 싫은 or 풀어도 틀릴 것 같은 문제도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허우대에 비해 풀 만하다.
과학 실험 강화 & 약화 유형도 나오는데,
그 유형은 PSAT에서도 그럭저럭 풀 수 있는 것처럼
배경지식을 미리 알아야만 풀 수 있는 내용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물론 앞에서 시간을 다 태우면, 그냥 울면서 찍을 수 밖에 없다.
줄 건 주고, 챙길 건 반드시 챙기는 시간 배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마무리 및 푸념
지금까지 리트 추리논증 유형을 내 나름대로 분류해봤다.
엄밀한 분류일리는 없고, 설명도 부족하다.
관심 있으면 따로 더 알아봐야 할 것이다.
글 전반에서 시험에 대한 두려움을 읽을 수 있을 것인데
그냥 한명의 필부가
적성 시험이라는 산을 만날 때의 인상이 가미되어 그런 갑다
라고 보시면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문제들을 얼핏 보면서
“이새기들을 다시 풀어야 되다니”
이렇게 한숨 쉬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