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책 리뷰(보통 사람을 위한 현실적 리뷰001)

보통사람을 위한 레버리지 책 리뷰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 리뷰에 레버리지 책 리뷰가 많다. 하지만 단순히 부자가 된 저자가 전하는 “쓸데없는 시간을 가치 있는 일로 바꾸라”는 메시지는 많은 이들의 삶에 적용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시간과 돈을 바꿀 수 있는 일은 돈이 많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터프하게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보통 사람들이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메시지는 어떤 게 있을지 알아보려 한다.

보통사람을 위한 레버리지 책 리뷰

보통사람을 위한 레버리지 책 리뷰
레버리지. 롭 무어. 다산북스

레버리지란?

레버리지(leverage)는 지렛대라는 뜻이다.
돈이 없어도 대출을 통해 주식을 매수하고, 집을 사는 걸로 익히 알려져있다. 사실 레버리지는 이렇게 자산을 매수하는 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적은 힘을 들여 내 힘으로 들 수 없는 걸 들게 해주는 지렛대처럼, 같은 시간에 더 나은 인생을 만들게 해주는 모든 선택을 의미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원동력

자본주의 사회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는 레버리지 원리에 기초를 둔다.

누구나 설거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면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사람들의 수요에 부합하여 식기세척기라는 상품이 출시되었다.

그리고 세탁기를 돌리고, 말리고 구겨진 부분을 다림질하는 과정을 우리는 세탁소에 돈을 주고 맡김으로써 해결한다.

자본주의에서 성공하는데 필요한 마인드

레버리지는 한 개인이 성공하는데도 필요한 삶의 자세이다. 오늘 소개할 책 레버리지에서도 한 개인이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인드와 방법론을 소개하고 있다.

자기계발 유튜브, 그 중에서 책을 추천하는 유튜브를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분명 한 번쯤 제목이라도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내용들은 보통사람을 위한 레버리지 책 리뷰 ? 라고는 보기 힘들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핀트는 조금 다른 주관적인 리뷰를 써 본다. 다소 새로운 관점일 수도 있고 엉터리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핵심 메시지

보통사람을 위한 레버리지 책 리뷰

책의 핵심 메시지는 심플하다.
저자인 롭 무어는 “레버리지는 당신이 살아있음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아웃소싱하는 기술이다”라고 말한다.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에만 내 에너지를 쏟고, 그러지 않은 것은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말에 대한 저자의 평가는 매섭다.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열심히 늦게까지 일하면, 성공할 것이다”

저자는 이런 말을 “근거없는 망상“이라고 표현한다.

모든 일은 동등하지 않다. 일 중에도 더 돈이 되고 하고 싶은 일이 있는 반면, 힘들기만 하고 돈도 안되고 하기 싫은 일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일에 동등한 비중을 쏟아 내면, 한정된 시간을 고려한다면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현실은 어떤가

저자의 시각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맞는 것 같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시간 당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사람들의 순위를 메긴다면, ‘누가 오래 일하고 열심히 일하느냐’가 아니라 레버리지를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등수가 메겨질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라는 우리나라 최대기업의 전체 노동 시간의 몇 억 분의 1도 노동하지 않지만 삼성전자에서 얻는 이득 중 가장 많은 부분을 가져갈 것이다. 임직원이 2022년 12월 기준으로 12만 1,000명, 즉 위임할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기업 회장까지 언급할 필요도 없다.

동네의 작은 카페의 경우에도, 오픈하고 한 동안은 사장이 하루 12시간 이상 커피를 내리고 점포 청소까지 직접 할 것이다. 그러다 장사가 어느정도 잘되고, 여유가 생기면 알바를 채용한다. 이제 알바생이 사장이 일하던 시간의 절반 정도를 가져온다. 사장보다 알바생이 일을 잘할까? 아닐 것이다. 그럼 수입이 줄지 않을까?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알바생이 커피를 내리고, 팔고 가게 청소를 하는 동안 번 돈은 알바생과, 그 시간에 전혀 일하지 않은 사장이 함께 가져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장은 그 시간에 조금 더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른 일, 예컨대 2호점을 내는데 시간을 쓸 것이다. 그렇게 하나둘씩 탄생한 지점이 우리 동네의 골목골목을 채우는 것이다. 그 카페 사장은 전에 혼자 일하던 시절보다 훨씬 더 많은 수입을 커피를 직접 내리지 않고, 가게 청소를 하지 않으면서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소결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적당히 나와 비슷하게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고 나는 그 시간에 다른 일,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하면서 미래의 가치를 높여라.

저자는 이와 같이 성장하고 위임하고, 다시 성장하고 위임하는 과정을 “짧은 은퇴의 반복“이라고 표현하며, 그를 통해 자유로운 삶에 가까워지라고 권한다.

그게 이 책에서 말하는 ‘레버리지’의 개념이다.

여기까지는 사실 자연스럽다.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꿔볼 만한, 내가 일하지 않고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거니까.

소결론2 – 한술 더 뜨는 롭무어

근데 책에서는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간다. 한술 더 뜬다.
시간을 올바르게 레버리지 하고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 “소득창출가치”를 계산해서 점검하고, 소득창출가치보다 적은 돈으로 위임할 수 있으면 모두 위임하라고 한다.

소득창출가치란?

소득창출가치는 쉽게 말해 그냥 시급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100시간 일하고 200만원을 받으면, 시급이 2만원이다.
그럼 시간 당 2만원 미만의 잡일은 다 남에게 위임하라는 거다.
청소든, 세차든, 요리든, 회사 일이든.
그리고 그 시간에 더 많은 돈을 벌어다 줄, 성장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역행자 저자 자청의 추천글에 대한 생각

책 추천서에서는 <역행자>로 2022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자청님이 그런 말을 쓴다.

“자가용이 있지만 택시를 부른다”
30분이면 집 청소를 하지만 5만원을 지불하고 그 시간에 생산적인 일을 한다”

그런데 현실은

타당한 말이고, 주어진 시간에 자신의 몸값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좀, 김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다. 책의 내용이 멀게만 느껴진다.

지렛대 누를 힘이 없다

단순히 시간의 가치만 놓고서는, 이 책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의미를 갖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그 지렛대를 누를 힘이 없기 때문이다.

돈이 없다!

뭔 말인지 알겠고, 이해는 하기 때문에 한 두 번 해볼 수 있다.
하지만 지속성이 떨어질 것이다.
느낌 있게, 택시를 타고 책을 읽으며 후훗 레버리지 할 수 있으나
결제를 할 때는 움찔할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 그 행위를 반복하고 결제할 때 확신이 들 것이다.
“이거 더는 못하겠다”

장사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장사하는 사람 중에 백종원, 은현장이 되고 싶은 사람은 많을 것이다.
장사가 잘되면 믿을 수 있는 직원을 쓰고, 좀 쉬거나 지점을 늘려나가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러지 못한다. 장사가 잘되기는 커녕 폐업만 면하면 다행인 가게가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실제로 폐업하는 가게는 또 얼마나 많은가.

이게 평범한 사람들의 현실이다.
지렛대를 누르면 무거운 걸 들 수 있는 걸 알지만, 그 지렛대를 누를 힘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저자의 메시지가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지금 당장 우리 삶에 적용하기에는 조금 거시기하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

그럼 이 책은 아무 의미도 없을까? 불쏘시개일까?

그렇지 않다.
레버리지의 핵심 정의는, 적어도 내가 이해한 건 결국 “같은 시간에 더 나은 인생을 만들게 해주는 모든 선택“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현재를 더 나은 미래로 만드는 선택을 하면 된다. 지렛대를 누를 힘이 부족하다면, 조금 더 가벼운 작은 지렛대들로 근성장을 해나가면 된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법을, 조금씩 익혀가면 된다.

레버리지의 시간

저자 롭 무어는 시간을 세 가지로 분류한다.
낭비된 시간, 소비된 시간, 그리고 투자된 시간이다.

낭비된 시간

낭비된 시간은 말 그대로 유튜브를 보거나, pc방에서 롤을 하며 서로 부모 안부를 물으며 싸우면서 보낸 시간을 말한다.
남는 것도 없고, 미래의 성장도 없다.

소비된 시간

남는 건 있지만, 미래의 성장은 없는 시간이다.
직장인이 월급을 받으면서 월~금, 9 to 6를 하며 보낸 시간이나, 식당을 하는 사람이 관성적으로 오는 사람 받고, 평소처럼 가게를 운영한 시간으로 볼 수 있다. 월급을 받고, 장사를 하며 매출을 올리기에 남는 건 있다. 하지만 미래를 위한 성장은 없는 시간이다. 일반적으로 흘러간다면 말이다.

투자된 시간

지금 시간이 미래를 더 가치있게 만드는 데 쓰인 시간이다.
일반적으로 흘러간다면 소비된 시간일 것이나, 직장인이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하려면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장사가 더 잘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할지 여러가지 실험을 해본다면 위에서 언급한 월급쟁이의 시간, 자영업자의 시간도 투자된 시간일 것이다.
롤을 하더라도 리플레이를 보며 상대 정글 동선을 분석하고 다음판에는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지를 고민한다면 투자된 시간이 될 수 있다.(인간관계도 배울 수 있는 게임이긴 하다)

돈과 시간을 쿨하게 바꿀 수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메시지는 “시간을 보는 새로운 관점“인 것 같다.
그냥 흘러갈 수 있는 현재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시간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뭐가 되었건 그걸 매 순간 궁리하는 삶을 만들면 된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 그 시간은 견디는 시간에서,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일상 속 레버리지 사례

수험생의 레버리지

고3 수험생이라면 수능이 얼마 안남은 지금, 많이 힘들 것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대학 이름을 바꾼다면 수십 년 간 자신을 포장하는 고운 포장지를 얻는다고 생각하면 힘이 날 것이다. 공부에 재능이 없다는 걸 확신한다면 포기하고, 남들보다 빠르게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면 가치있는 투자의 시간이 될 수 있다.

비슷하게, 공시생 또한 얼마 안남은 시간을 합격을 위해 인내하고 낭비된 시간을 줄인다면 30년 가까이 근무할 직장을 얻게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 시간에 감사할 수 있다.

신입 사원의 레버리지

회사에 갓 취직한 신입 사원이라면, 아마 맡은 일이 별 볼일 없는 일일 것이다. 그럴 때 가장 가치있게 시간을 보내는 건,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을 만드는 일일 것이다.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서 복사기 용지 채워넣기, 웃으면서 예의바르게 인사하기 이런 간단한 것들로 자신의 평판을 만들어 가보는 건 어떨까. 그만한 투자가 있을까.

남녀 관계의 레버리지

남녀관계에서 남자가 차 문을 열어준다거나, 무심하게 차도 쪽에 있는 여인네를 인도 쪽으로 가라고 배려하는 것처럼 간단하게 차릴 수 있는 매너에 여성이 감동해서 호감을 느낀다면, 다 레버리지가 아닐까.

레버리지를 지속하기 어려운 이유

문제는 우리가 사실 어떤 게 미래를 위해 좋은 행동인지 알면서도, 그걸 오래 유지하지 못하는데 있다.

왜 그럴까? 결과가 바로 바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공부를 한다고 성적이 바로 오르지 않고, 장사할 때 손님에게 좀 상냥하게 대했더니 하필 진상을 만나 기분만 상하고 의욕이 꺾이기도 한다.

세상 일은 자판기에 동전 넣고 음료 뽑아먹는 것처럼 넣으면 바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1을 넣으면 1이 나오고, 2를 넣었는데 1도 안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고 야심차게 시작하고서도, 금방 지치기 쉽다.

롭 무어의 일침

저자인 롭 무어는 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나중에 열심히 일하지 않기 위해 지금 열심히 일해야 한다면, 시간과 성과는 반비례할 것이다. 당신은 처음에 가장 낮은 성과를 얻기 위해 가장 열심히 일해야 한다.

사람들은 복리 효과가 빨리 나타날 것 같은 일을 따라간다. 그들은 어떤 일을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포기한다. 포기하고 다시 시작하고, 포기하고 또다시 시작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렇게 되면 복리 효과로 불어나는 것은 고통과 불행, 낮은 자존감뿐이다.

많은 사람이 “최대의 일과 최소의 결과’가 ‘최소의 일과 최대의 결과’로 반전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직전에 포기해버리기 때문에 위대한 성취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쳐버린다.

많은 이들의 인생책이 될 수 있었던 이유

만일 이 책이 ” 어 그냥 청소 직접하지 말고 돈주고 사람부르고 너 할거해~” 이런 메시지만 있었다면, 성공한 사람의 돈자랑 내지는 기만에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인생책으로 꼽힌데는 이유가 있었다!

저자 롭 무어는 일을 할수록 효율이 좋아지는 ‘복리의 법칙’을 언급하고 그 복리가 긍정적으로 효과를 보일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며, 많은 사람이 “최대의 일과 최소의 결과에서 최소의 일과 최대의 결과로 전환되기 직전의 시점”에 포기한다고 말한다. 조금만 견디면 시간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할 수 있는데 말이다.

이 부분이 내가 따뜻함을 느낀 부분이었다.
단순히 레버리지를 간단하게 말하며 돈 자랑을 하는 책이 아니라, 본인이 하꼬일 때, 어려울 때 느꼈던 감성을 담고 있는 책이었던 것이다. 어느 정도 성공을 한 사람들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아직 저 밑에서 시작하는 사람들도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해야 하는 방식이라는 귀띔을 주고 있다고 느꼈다.

나아갈 길 (내 삶에 적용)

여기까지 글을 읽으신 굉장한 인내력을 가지신 분들은 세상사는 자판기처럼 정직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미래에 더 나은 삶을 살려면, 지금 더 좋은 생각을 하고, 쉬고 싶은 걸 참으며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를 주저하게 하는 많은 것들을 만난다. 일시적인 어려움일 수도 있고, 해도 해도 나아지지 않는 것 같은 답답함일 수도 있다.

누군가가 “여기까지 했으면, 이제 4/5 하셨습니다” 이렇게 안내라도 해주면 좋겠지만, 그런 건 보통 없다. 그래서 더 힘들다. 어디까지 온지 모르니, 여기서 그만하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더 나은 삶을 살려면, 조금 더 참고 싹을 틔울 때까지 인내해야 한다. 방식에 대한 피드백은 하되, 멈춰서는 안될 것이다.

이 책이 준 메시지는 간단하면서도 어렵다.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며, 그걸 갖기 위해 지금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가야할 길은 알지만 갈 길을 잘 고르고, 꾹꾹 버티며 나아가는게 어렵겠지.

미래를 더 가치있게 지금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머리 아프지만 하나씩 정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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