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만으로 합격가능하나요? (9급, 7급 공무원)
유튜브를 다시 하긴 해야 하는데
거의 1년 반을 유기했더니, 편집하는 방법을 까먹었다.
다시 익히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그래서 정리가 좀 될 때까지
그동안 한동안은 이 블로그에
내 유튜브에 올라온 질문들 중 가장 사골 질문들만 모아,
그에 대한 답을 좀 적어보려 한다.
유튜브에는 좀 예외를 고려하느라 에둘러서 말하긴 했는데
여기는 좀 노빠꾸로 진심을 담아 적어본다.
기출만 공부해서 합격 가능?
님이 묻는 그 기출만으로 공부하는 과목이
국어, 영어를 제외한 과목들을 말하는 거라면?
삽가능하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빼면 가능하다.
공시 기출은 양이 뒤지게 많기 때문에
사실 그 내용들을 온전히 씹어 먹는 것
그 자체가 만만치 않다.
수험생 중에는
평생 공부와 담을 쌓고 살았던 사람들도 많다.
그 사람들이 기출을 마스터하는 거?
쉽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그걸 해내면?
합격할 수 있다.
어차피 컷은 기출된 게 그대로 나오는 정도와 비례한다.
이 사실을 믿고 공부를 하다 보면
“아 이래서 그게 가능하다고 하는구나”
이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것이다.
못 믿겠으면 미리 함 확인해보시라.
내가 26년 시험을 준비한다고 해보자.
교재에는 당연히 25년도 시험까지의 문제들이 모여있을 거다.
그 문제를 반복 회독하다보면
“24년도까지의 기출들로 25년도 시험을 봤다면
몇 점이 나왔을까?”
이런 연구자 비스무리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때, 과연 몇 점이 ‘가능했을지’ 확인해보면
합격하겠다는 확신이 설 것이다.
내가 처음 합격할 땐 유튜브고 뭐고 없었다.
준비 기간이 조또 짧았기 때문에
시험 때까지 그나마 볼 수 있는 건 기출문제 뿐이었고
그것도 빡세서 죽는 줄 알았다.
그래서 “이렇게 하면 몇점까지 가능할까?” 하는 물음이 자연스레 들었다.
5개월 만에 합격하는 건 내가 봐도 양심이 좀 없어서
희망 10, 절망 90의 상태였고
언제 내려놓아도 이상한 게 없었는데
저 물음의 답이 생각보다 긍정적이었다.
(합격컷 +4문제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희망을 끝까지 안고 갔고
똥줄 컷 합격이지만, 5개월만에 합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같은 방식으로 시험 2번을 더 해먹었다.
그게 벌써 5년도 훌쩍 지난일이다.
근데 아직 그걸로 다툼이 있더라.
많은 유튜버들이나 강사들이 기출만으로 합격가능하다고
거의 호소 내지 오열을 한다.
이상하게… 합격한 사람은 가능하다고 하고
떨어진 사람은 안된다고 한다.
그럼 합격한 사람들 말을 믿으면 된다.
기출만으로 합격가능하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시험이 john 나 쉽거나, 뽑는 인원 자체가 헬이라면
기출만으로 합격이 보장되지 않는다.
합격컷이 막 96, 97점 이상이면
솔직히 운이 많이 작용한다.
근데 만일 그런 상황이라면, 내가 뭘 더 할 수 있을까?
기본서를 그냥 갈아 마실까?
새 행정학 같은 전공책 다 찾아가면서 해야할까?
강사들 다 뒤졌다~ 모의고사 딱대
ㅇㅈㄹ이라도 해야할까?
그런다고 대비가 되지도 않고, 하지도 못한다.
그러다 뒤지는 건 나일 뿐이다.
현실적으로
기출을 달달달 외우는게
제일 쉬우면서도
좋은 공부법이란 건 변함이 없다.
일단 기출을 마스터하겠다는 그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하자.
그럼 실제로 기출을 마스터 했을 때쯤
대충 사이즈가 나온다. 합격 가능하겠다는.
자신이 있으면? 그냥 시험장에 가면 된다.
근데 좀 거시기하다? 불안하다?
그때는 심신의 안정을 위해 모의고사 몇 개 풀어보면 된다.
그 정도는 상식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시험이 끝나면 별로 의미는 없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제 직렬은 소수 직렬이라
한편, 님이 소수 직렬의 특수 과목들에 대해 물으신다면
기출만으로 합격할 마음을 먹으면 안된다는 답을 드린다.
(경찰, 소방 이런 직렬 말하는 거 아님)
기출이 한줌단 아닌가?
그럼 그걸로 합격할 수는 없다.
나온 기출을 확실히 정리하되, (여기서 틀리면 오열해야함)
어떻게든 요약집이나 예상 문제집을 구해서 하자.
어차피 경쟁자들도 별로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에
마음을 편하게 먹어도 된다.
국어, 영어는요?
국어 영어는 양심상 이런 질문을 하면 안된다.
3년 전만 해도 문법, 어휘, 한자 이런 게 있어서
나름 기출 반복이 의미가 있었을 것이나
지금 국어 영어는 기출을 반복해서 보는 게 큰 의미가 없다.
다만, 기출 문제를 유기하라는게 아니다.
기출 문제로 공부하면서, 실력을 키워야 한다.
독해 유형 자체는 크게 바뀐 것이 없기 떄문에
독해 지문들을 읽으면서 글을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고
유형별로 문제 접근법을 익히면서
새롭게 추가된 논리, 강화약화 유형만 따로 대비해주면 된다.
2번 정도 공부했다면, 기출문제집보다는 강사문제집이 낫다.
아 그리고
수능 국어 4~5등급 출신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들 오해하는게 있다.
수능 비문학에서 고통받던 기억 때문에 그런지
본인이 글을 심각하게 못 읽는다, 난 독해력이 만성적으로 딸린다
이렇게 생각하는거다.
근데 그건 그냥 수능 비문학이 어려워서 그런거다.
공시 비문학 지문은 글 자체가 어렵지 않다.
생각보다 단기간에 읽기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곱셈 문제로 비유하자면
수능 독서 지문은 348 X 786 대충 이 난이도고
공시 국어 지문은 22 x 45 정도의 난이도다.
후자에 바로 답이 나오긴 힘들겠지만, 좀만 연습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충분히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단어를 겁나 외우고, 기본적인 문장 해석 방법을 익힌 다음
유형별로 풀이 방법을 체화하면 된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나는 해석은 잘되는데, 독해가 안돼” 라는 말인데,
진짜 99%는 개소리다.
그냥 해석을 개같이 한거다.
영어 지문을 우리말로 해석하면
곱셈 문제 13 X 8 정도로 바뀐다.
해석만 잘되면, 쉽게 풀 수 있다는 말이다.
PSAT은요?
피셋도 국어 영어와 비슷하다.
기출 ‘암기’는 의미가 없다.
이 시험은 1년을 갈아서 기출 마스터하고 답까지 외워도
지나가던 나그네보다 내 점수가 낮을 수 있는 시험이다.
기출 회독을 할 때의 마음가짐이나 공부 방법이
전문과목의 그것과 많이 다르다.
전문과목 문제 대하듯 기출문제를 대하면
별다른 성과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기출문제는 암기의 대상이 아니라
내 실력을 키우는 용도로만 써야 한다.
뭐 거창하게 유형분석? 경향성? 그딴 거 솔직히 모르겠다.
그냥 “이건 어떻게 해야 가장 효율적으로 풀지?”
“이건 어떻게 해야 미련없이 버릴 수 있을까?”
여기에 집중해야 하는 것 같다.
피셋은 재능빨이라는 얘기가 많다. 맞긴 하다.
내가 온갖 똥꼬쇼 할 때
딸깍으로 평90이상을 받는 삽고수들을 생각하면,
눈가가 촉촉해진다.
하지만 당신이 범부(평범한 사람)라고 포기는 하지 말았으면 한다.
분명히 점수가 오른다.
점수를 올리기 위해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할 내용들이 있기 때문이다.
장담하는데 떨어지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걸 모른다.
그 ‘배워야 할 거’를 확실히 배우고, 연습 존나게 하면 오른다.
나는 적성 쪽에 재능이 없는 30대 중반의 범부 늙은이다.
그래도 올초에 5급 피셋에 합격했다. (컷 꾸역합이긴 함)
님도 사실은 재능러 아님?
그러실 줄 알고 작년에도 시험을 봤다. 작년 점수는…
언어논리 67.5
자료해석 52.5
절대 재능러라고 할 수 없는 점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