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 휴식 시간 금기 3가지
공시생을 포함한 모든 수험생은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습니다. 휴식 시간이 중요하다는 얘기는 강사들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쉬어도 쉬는 것 같지도 않고, 왠지 모를 죄책감도 느껴지죠.
결론부터 말하면 주 1일 정도는 쉬어도 됩니다. 다만 해서는 안될 것들이 있습니다.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이 글에서는 3가지만 얘기해볼까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라는 점 미리 감안하고 읽으시면 됩니다.
공시생 휴식 시간 금기 1: 게임
첫 번째는 게임입니다. 아니 게임만큼 착한 게 어딨다고? 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게임의 장점은 많습니다. 집에서 얌전하게 컴퓨터에 앉아서 할 수 있고, 따로 돈이 들지도 않죠. 재미도 있습니다. 같은 시간에 그 정도의 재미를 느끼는 것도 드물 것이니까요.
근데, 그래서 위험합니다. 그만큼 재밌으니까요. 게임으로 충분히 만족을 느끼려면, 주1회로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안돼요.
저는 20대의 대부분을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과 함께했습니다. 한 번 하면 거의 10시간을 했고, 심한 날은 16~17시간까지도 해봤습니다. 덕분에 학점도 수준급 투수 방어율로 맞췄고, 장학금도 까먹었습니다. 그래도 쉽게 끊을 수 없었습니다. 그냥 너무 재밌으니까요.
하루 딱 하면 되지 않냐고요? 재미 느끼면 절대 일주일에 하루 하는 걸로는 충족이 안됩니다. 많이 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빨리 이기고 싶어서 다음 날도 못 참고 할 위험이 큽니다.
공시생 휴식 시간 금기 2: 드라마
드라마만큼 고상한 것도 사실 없습니다. 집에 누워 꼴랑 몇 시간만 보면 끝이고 체력적으로도 전혀 부담이 없죠. 언뜻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절대 그 드라마 러닝타임으로 끝나기가 힘들어요. 드라마에 과몰입해서 주인공들 전작 찾아보고, 인터넷 반응 같은 걸 찾아보기 쉽습니다.
공시생을 주제로 다룬 <혼술남녀>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상담할 때, 그 드라마 진짜 재밌게 봤다는 재시, 3시생들이 많았죠. 그게 불합격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겠지만, 기분이 이상하긴 했습니다.
답없는 인프피인 저의 경우에도 드라마를 보면 네이버 채팅창이나 디씨 갤러리같은 걸 보면서 다른 사람들 소감까지 보면서 드라마 시간의 몇 배를 까먹었습니다. 만일 이 점에서 저와 조금이라도 비슷한 점이 있다면, 휴식 시간에 드라마는 피하세요.
공시생 휴식 시간 금기 3: 격한 운동
수험생에게 운동은 좋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투입되는 건 사실이지만, 문제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일 1시간 정도 헬스나 가볍게 운동하는 건 공부에 전혀 지장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아침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문제는 격한 운동입니다.
제가 일하던 학원 원생 중에 흐트러진 정신력을 다잡으려 마라톤 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왜? 흐트러진 정신력을 다잡는다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아 뭐 괜찮겠네” 했었는데, 괜찮지 않았습니다.
그분, 진짜 일주일 동안 절룩거렸어요. 본인도 상당히 후회했구요.
애초에 운동하는 습관이 잡혀있지 않다면, 무리가 되는 운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몸이 아프면 공부가 잘 될 수 없어요.
이상으로 공시생이 휴식 시간에 해서는 안 될 것들 3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바람직하게 휴식 시간을 보내는 법, 그리고 휴식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보내는 법에 대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우연히 이 글을 보게 되신 분이라면, 첫 글부터 읽어보시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newlyborn11@gmail.com으로 연락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게임, 드라마, 격한운동 3개다 너무 공감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