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 하루 몇 시간 공부해야 하나? 의미없는 이유 2가지

공시생 하루 몇 시간 공부해야 하나?
학원에서 일할 때 수험생 분들이 많이 물어보신 질문 중 하나였습니다. 답을 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리고 답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해야 했어요. 왜?
질문에 짜증이 나서, 그 짜증을 최대한 숨기면서도 팩트를 전달하려고 애를 써야 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하루 몇 시간 해야 하냐는 질문은 의미가 없습니다. 무작정 많이 하면 되는거라서?
아니, 그런것도 아닙니다. 그냥 순공시간 이런 게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공시생 하루 몇 시간 공부

공시생 하루 몇 시간 공부 해야 하는가?

이 질문은 2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없습니다. 우선 공부시간과 합격에 아무 인과관계가 없어요.
시간 당 생산량이 정해져 있어 시간만 채우면 되는 분야의 경우,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록 좋겠죠.
근데 공시는 일단 그런게 없습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하루에 몇 시간 한다고 자동적으로 합격시켜주는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또 다른 측면은, 내 발전에 도움이 안됩니다.
그 질문에 만일 12시간이라고 답했다고 해보죠. 그러면 뭐가 달라지나요?
하루에 13시간 하고 있었다면 “오 나 잘하고 있네” 하며 우쭐해하며 1시간 적게 할 건가요…?
하루 10시간 하는 것도 정말 힘들었다면 “아 난 안되겠네…”하며 포기할 건가요…?
외부의 기준에 신경쓰지 않고, 시험 과목과 나만 생각해야 합니다.
시험과목이라는 저 녀석을 어떻게 정복할까, 저놈이 시험장에서 어디까지 달라질 수 있을까 이런 것만 생각해야 합니다.

순공시간은 왜 의미가 없어?

중요한 건 ‘시간’이 아니라, 공부를 하는 사람의 자세와 공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하루에 18시간 공부를 하는데, 본인이 하기 싫은 행정학 같은 건 안하고 좋아하는 과목만 한다면? 안되겠죠.
18시간 공부중에 강의 듣는 시간이 14시간이라면? 안되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두 경우를 ‘편하게’ 공부한다고 표현합니다. 공부는 기본적으로 고통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8시간을 저렇게 편하게 공부한 경우보다, 6시간 동안 모르는 걸 알려고 고통받고, 낑낑댄 경우가 합격에 가까워진다 생각해요.
스톱워치 체크해가면서 하루 몇 시간 했는지 체크하고, 뿌듯해하거나 실망하는 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장실 가는 시간, 밥먹는 시간 이런 거 칼같이 체크하는 것보다 해야 할 거, 풀어야 할 문제를 미루지 않고 정면으로 맞는 자세가 더 중요합니다.

공시생 하루 몇 시간 공부
중요한 건 시간이 아니라 뭘 하느냐

 

결국 중요한 건

합격을 위해 중요하고,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건 하루 몇 시간 공부하느냐가 아니라, 모르는 걸 얼마나 지워가고 있느냐입니다.
관련 링크: 현우진 공부법
그리고 그걸 시험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딴 짓 안하면서 하는 거죠. 그냥 그게 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뭐라도 되는 것처럼 건방지게 글을 쓰긴 했지만, 이상적인 수험생은 아니었습니다.
공부 시간으로 따지자면, 다른 합격생들에 비해 초라할 겁니다.
멘탈도 많이 나가고, 하루를 통으로 날린 날도 많았죠.

그래도 제가 하는 방식이 맞고, 이렇게 불쌍하게 공부하면 원래 힘든 걸 아니까 나를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수험생은 원래 엄청 힘든게 맞습니다. 소속이 없는 것에서 오는 심리적인 부분도 있지만, 그냥 공부자체가 힘들어요.
에너지 소모도 심하죠. 저는 수험생일 때만큼 배가 빨리 고파온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물류센터 상하차가 그나마 비슷했던 것 같다).
수험생 생활이 편하다면, 뭔가 많이 잘못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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