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 공부장소 비교글
많은 공시생들이 시험을 준비할 때 마치 자식 교육을 위해 이사를 다녔던 맹자의 어머니가 됩니다. 괜히 공시를 준비하면 노량진으로 가야될 것 같은 느낌이 들죠. 가면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공시생 공부장소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노량진을 제외한 수험생이 택할 수 있는 여러 공부 장소의 특징, 장단점을 소개합니다. 수능을 3번 치르고, 공시를 3번 합격하면서 느낀 제 생각인데 당연히 개인차는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성격, 상황에 맞게 잘 선택하셨으면 합니다.
공시생 공부장소 비교 4곳
흔히 택할 수 있는 장소 4곳으로 하겠습니다. 학원, 스터디카페, 도서관, 관리형독서실입니다. 집은 제외하겠습니다. 혹시 초인적인 정신력을 갖고 계시다면 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집에서는 수능 때 항상 망해서, 집은 제외하고 들어가겠습니다.
학원(종합반)
첫번째는 가장 평범한 종합반 학원입니다. 오전과 낮에는 과목별로 단과를 듣고 저녁에는 자습을 하는 형태입니다. 대충 찾아보니 300만원 이상을 결제하고 합격하면 환급해주는 프로그램이 메인 코스인 것 같습니다.
장점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의지만 있다면 수업 진도도 안 밀리고 쭉 뺄 수 있습니다. 공부 습관이 잡혀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 규칙성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그리고 외로운 수험 생활에 같이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의 존재는 든든합니다. 합격하면 환급도 해준다니 개꿀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단점
이동 시간이 소요되는 점이 대표적인 단점입니다. 괜찮은 학원은 보통 우리 집에서 먼 경우가 많죠? 그러다 보니 이동시간으로 2~3시간이 걸리는데 이게 시간적으로, 육체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만들어준다는 장점도 누군가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패턴이 다르니까요. 저는 재종반 시절 아침 잠이 많아서 오전에 많이 졸았습니다. 졸음에서 빠져나와 이제 공부 좀 하려 하면 점심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하루 하루 녹는게 6개월 정도 쌓이면 어마어마하겠죠.
학원비가 만만치 않은 것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요즘엔 합격하면 환급해주기는 하지만, 일단 당장은 부담이 되지요.
총평- (3점/5점)
개인적으로는 단점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정말 좋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내 삶에 공부란 너무도 새로운 것이어서 기본적인 공부 습관이라도 잡아야 겠다 하시는 분들은 학원에 두어 달 가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배수의 진을 치고 무조건 환급 받아야겠다는 마음으로 한다면 정말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죠.
동네 도서관
구립도서관, 시립도서관처럼 동네 인근에 있는 도서관 열람실을 말합니다.
장점
무료입니다. 부지런하기만 하면 원하는 자리에서 무료로 공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인강으로 자신만의 강사진을 골라서 학원 스케쥴처럼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단점
의지가 없다면 허송세월하기 쉽습니다. 돈 낸 것도 없으니 아까울 것도 없어 결근을 상습적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게을러지면 공부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자리에 앉게 될 수 있습니다. 시험 기간에는 중고등학생들의 난입으로 시끌시끌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총평 – (3.5점/5점)
저에게는 학원이 더 힘든 곳이었기 때문에 학원보다는 높은 3.5점을 주었지만, 도서관의 경우 의지로 인한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비추하는 편입니다. 다만 규칙적이고 의지가 있는 분이라면 도서관이 합격하는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24시 스터디카페(독서실)
24시 스터디카페는 월 13~15만원 정도에 공부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단디, 작심, 시작 등 체인이 많습니다. 예전 폐쇄적인 독서실과는 달리 조금 개방되어 있고, 도서관과 달리 늦게 가도 괜찮은 자리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공부했습니다.
장점
자리 확보가 좋습니다. 늦게 가도 괜찮은 자리는 항상 있습니다. 그리고 내 패턴에 맞게 스케쥴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내가 새벽형 인간일 경우 24시간 독서실의 경우 늦게 일어나도 새벽까지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커피를 대부분 제공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음료 비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단점
역시 의지의 문제가 개입합니다. 사실 의지력을 자극하는 건 월 15만원이 다인데, 이미 그 돈을 지불한 경우 별 아깝다는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지의 끈을 놓고 망하려면, 한없이 망할 수 있습니다.
총평 – (4점/5점)
굉장히 불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저의 경우 운영시간이 있는 도서관보다는 스터디카페를 좋게 평가합니다. 의지의 문제가 있지만 그걸 잘 관리하실 수 있으면 도서관보다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관리형독서실(온라인 포함)
월 3~40만원 정도의 관리형 독서실입니다. 일주일에 정해진 만큼 공부를 해야 하고 그걸 못채우면 퇴원시킵니다. 요즘에는 Zoom 등으로 온라인으로 관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많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
장점
의지가 약해 망아지가 될 수 있는 최악의 위험을 방지해줍니다. 그리고 수험 정보나 모의고사 같은 것도 제공합니다. 지금 찾아보니 요즘에 메가 같은데서는 온라인 강의 무제한 수강권도 제공하네요. 사실이라면 이건 꽤 좋은 혜택입니다.
단점
동네 스터디카페에 비해 가격 부담이 있습니다. 월 3~40정도의 추가 비용이 생기니까요. 생활비가 좀 빠듯하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종합반 학원과 마찬가지로 시간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통학하는데 1시간 이상 걸린다면 준비시간까지 포함해 하루에 3시간 정도를 쓰는 겁니다. 결국 의지를 갖고 어떤 방법으로 얼마나 힘들게 공부하느냐가 합격의 포인트라면, 3시간은 좀 부담이죠.
총평 – (4점/5점)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의지와 강제성의 문제가 보통 중요한 문제는 아니기에 제가 공부했던 스터디카페와 같은 점수를 주겠습니다. 온라인 강의 수강권 제공을 하는 곳이라면 비용 문제가 좀 상쇄된다는 점도 고무적이네요. 오히려 경제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zoom같이 온라인으로 진행할 경우 시간의 문제도 좀 상쇄됩니다. 단, 그곳에서 체계적으로 잘 관리해주는지 확인해봐야겠죠.
결론(지극히 주관적)
이번 글에서는 공시생 공부장소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종합반 학원 < 도서관 < 스카=관리형독서실이 결론입니다.
왜 만점 짜리는 없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요. 사실 공부하는 것 자체가 썩 유쾌하지 않기에 완벽한 공부 장소는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3점 짜리를 5점으로 만드는 것, 4점 짜리를 5점으로 만드는 것 모두 여러분의 의지에 달렸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성격이나 상황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별점은 사실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장단점을 잘 확인하셔서 꼭 합격하시기 바랍니다.
공부법의 경우는 아래 글들을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