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장수하는 방법 3가지(장수생 현실)

공무원 시험 장수하는 방법

제목만 보고 노량진 pc방이나 당구장에 상주하는 답없는 사람들을 떠올리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애초에 그런 분들은 글로 쓸 필요도 없습니다. 너무 당연하니까요. 이번 글에서 말씀드리는 건 그런 게 아닙니다.
나도 모르게 장수생이 되는 사고방식을 소개드리려 합니다.
만일 이제 막 수험 생활을 시작하신 분이라면 꼭 참고해서 그런 사고방식을 내 수험생활에서 차단하시기 바랍니다.

공무원 시험 장수하는 방법

공무원 시험 장수하는 방법 3가지(사고방식&습관)

저는 처음 공시 합격 후 학원에서 근 2년간 일하며 많은 장수생들을 지켜봐왔습니다.
그분들은 남들이 흔히 손가락질하는 “노량진 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나 영상에서 나오는 심각한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근데 왜 장수를 하게 되었을까요. 제가 상담하고 지켜보며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단기합격 그딴 건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시작부터 시험을 빨리 끝낼 생각이 없습니다.
단기합격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어쩌면 장수를 하게 되는 건 당연한 결과 아닐까요.
단기합격의 가능성을 믿고 미친 듯이 자기를 갈아가면서 공부를 해도 떨어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근데 그 가능성의 문을 닫아둔다구요?
당연히 그 문을 열 방법을 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유가 생기면 몸도 마음도 늘어지기 쉽습니다.
올해 남은 시험이 있는데도 내년을 목표로 한다면, 느슨하게 시간을 보내다 내년 시험이 임박해서야 다급함을 느끼게 될 겁니다.

전 세계 부자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컨설팅을 하는 수천억대 자산가 댄 페냐라는 영감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절대로 당신이 목표하는 것 이상으로 될 수 없다”

만일 연초에 수험생활을 시작했다면, 시험까지 남은 시간은 7~8개월 정도일 겁니다.
무조건 올해 시험을 목표로 하셔야 합니다.
내년에 붙겠다고 생각한다고 아주 자연스럽게 당신이 차분하게 모든 걸 계획하고 준비하게 되는 건 아닙니다.
많은 고3들이 수능이 가까워질 수록 머리 속 옵션으로 재수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실제로 하게 되지요.
저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두 번째. 편하게 공부하려 한다

저는 순수하게 공부하는 시간, 즉 순공 시간을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합격하기 위해서 필요한 공부를 하는 시간입니다.
행정법 과목이 취약한 사람이 15시간 공부했는데 그중 13시간을 자기가 잘 틀리지도 않는 한문 외우기로 보낸다면, 어떤가요?
뻔히 자신이 무슨 과목이 취약한 걸 알면서도 ‘어렵고’ ‘하기 무섭다’는 이유로 그 과목 공부를 하지 않고 자기가 잘하는 것만 하는 수험생들, 진짜 정말 많이 봤습니다.

공부는 기본적으로 모르는 걸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특히 수험생은 “합격하기 위해” 모르는 걸 알고, 단단하게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시험에 나오고, 내가 약한 걸 안다면 어떻게든 머리 터뜨려가면서 내 걸로 만들려고 해야합니다.
편하게 공부할려고 하면 안됩니다. 힘들어요. 원래 그런 겁니다.
공시는 그나마 단순 암기에 가까운데도 에너지가 엄청 소모됩니다.
개인적으로 방법은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강에 의존하든, 혼자 꽁꽁 싸매든 어쨌든 나 혼자 그 문제를 접했을 때 거뜬히 풀어낼 경지에 이르러야 합니다.
하기 싫고 어렵다는 이유로 피하면, 그 과목 혹은 파트가 가장 중요한 때 나를 괴롭힐 겁니다.

저는 수능 준비를 할 때 수학에 취약했음에도 수학 공부에 시간을 더 쏟지 않았고, 재수를 했습니다.
그렇게 당하고도 정신을 못차렸고, 한 번 더 했습니다.
그러니 정신이 들더라구요.
3번째 수능에서는 가장 많은 시간을 수학에 쏟았습니다. 그리고 살았습니다.

세 번째. 이 생활도 괜찮다고 느낀다

수험생이 지금 자신의 생활에 만족한다면, 기본적으로 수험 기간이 늘어나기 쉽습니다.
사람은 지금 상황에 만족하면 더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노력을 하지 않아서, 힘들지 않은 것이고, 그래서 만족하는 것일 수도 있죠.(어쩌면이 아니라 사실 맞습니다)
저에게 수험 생활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수험생활이 길지 않았음에도,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 너무 싫었습니다.
더 이상 이런 재미없는 공부를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밥도 적당히 김밥천국 정도에서 먹어도 되는데 일부러 편의점 햄버거 김밥을 사먹었습니다.
빨리 이 생활 끝내려는 동기부여를 나름 한거죠.

1년 2년 한 사람들이 5개월이면 “별로 힘들지도 않았겠네”라고 하면 살짝 긁히기도 했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힘들었으니 말이죠.

지금 생활이 만족스럽다면, 내 하루 중 공부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돌아보시세요.
그리고 그 시간에는 과연 진짜 ‘공부’라고 할 만한 시간이 얼마나 있었는지 냉정하게 평가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이 글은 대부분의 전업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글입니다.
부모님이 지원해주신 돈이든, 본인이 모아놓은 돈이든 그 돈이 떨어지기 전에 수험생활을 끝낼 수 있도록 확실히 마인드셋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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