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무원이었던 사람입니다.
다른 글과 달리, 오늘은 경어로 말씀드립니다.
의식의 흐름성이 짙으니, 유의하여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왜함?
아시다시피 이곳에 감사원 관련 글을 몇 개 끄적였습니다.
처음 쓸 때는 분명 가을이었는데
어느새 해가 바뀌고, 겨울도 끝나가네요.
참 지겨운 말이지만, 시간 참 빠르네요.
분명 작정하고 맘편히 놀아제낀 날은 하루도 없었는데도
뚜렷하게 이룬 건 없는데 말이죠.
수험생분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계시지 않을까…합니다.
‘감사원 정보’ 카테고리에 올라온 글을 보신 분 중에
“이색긴 왜 이런 거 쓰고 있는거지?”
이런 생각을 하신 분이, 그래도 없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쉐도우 복싱성 답을 드리자면
일단, 딱히 심심해서 그런 건 아닙니다.
심심할 만큼, 여유로운 형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돈이 되는 일이라 한 것도 아닙니다.
광고가 달려 있어, 아예 1도 없는 건 아니지만
정말 1도 없는 건 아닌 수준입니다.
지나가는 100명을 붙들고
“이거 받고 이 정도만 글 쓰실?” 물었을 때
100명 중 100명이
“뭐래 병시니”
이렇게 말하며 차갑게 지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재직한 곳에서 2년 남짓 경험한 것을 적은 걸 엮어
제 기준 쌉 고가에 팔고 계시는 분이 있다는 걸 알고
참 복잡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저희 집 곳곳에 있는 거울이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기엔 충분하여
차마 제가 그 길을 따라 가진 않게 막아주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정확한 이유는 생각나지 않습니다.
예전 어느 글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정보의 약자들을 위한 정보 제공?
좀 과한 인성 셀프 올려치기긴 하지만
그런 측면도 있긴 합니다.
또는
호랭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는데
나는 이거나 남겨볼까?
이런 마음에서 쓴 것도 있습니다.
뭐, 정확한 이유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안좋게 말하면,
제가 그동안 살던대로 “흘러가는 대로 살다보니” 쓴 것이고
좋게 말하면
‘적당히 공익적인 목적’에서 썼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만두고 나온 곳에 대한 이야기를 적는 것이
솔직히 그렇게 유쾌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 쓴 내용들은
비교적 좋은 것들을 소개한 것이었기에
글을 쓰며 제 머리속에서
추억 보정 및 미화가 세게 들어갔거든요.
글만 보면, 내가 왜 나온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요.
아 오해하실 수 있는데
딱히 잘못되거나 실제와 다른 내용은
단 1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냥 제가, 혼자 추억에 젖었다는 겁니다…ㅋㅋ
앞으로
이제 어지~간한 정보는 다 소개했습니다.
제가 말하지 않았는데
감사원에 입사하시어, 직접 겪고 보니 좋은 게 있다면
아직 쥐꼬리만큼 남아 있는 대외비를
제가 의도적으로 쓰지 않은 것이라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정보의 약자였던 여러분들이
이제는 다른 부처 준비생들보다
오히려 정보의 강자가 되었다 생각하지만
저는 아직 쓸 것이 좀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내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익적인 목적으로 글을 쓴 게 사실이라면
안 좋은 얘기도 가감없이 써야할테니까요.
지금까지 올라간 글은
검색엔진의 노출을 노리고
다소 부자연스러운 형식으로 썼으나
지금부터 올라가는 글은
마치 회고를 하듯 프리스타일로 갈길 예정입니다.
생각나는 대로, 떠오르는 대로
묵묵히 써 내려갈 생각인데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적당히 녹여서, 써보겠습니다.
모두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매일매일 잘 보고 있습니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보내세요~
올려주시는글 잘 보고 있습니다. 인혁처에서 공직박람회니 뭐니 한다는데.. 7급 감사직 준비생들은 운영자님 글만 정독해도 얼추 필요한 정보는 다 얻어가실것 같아요 ㅎㅎ 공직박람회에서는 공무원이 좋다는것 외에 다른 실질적인 정보를 과연 알려줄까 싶기도 하고 ㅎㅎ
질문이 있는데요.
음.. 혹시 감사때 7급 신규는 어떤 부분들을 지적하게 되나요? 계약서나 증빙서류 잘 받아두었는지? 이런 눈에 보이는것들(?) 위주로 보시나요. 행정법에서 배우기로 감사원은 합법성뿐만 아니라 합목적성에 대해서도 감사를 한다고 하는데.. 신규 입장에서는 합목적성에 대해서는 판단이 힘들것 같아서요 ㅎㅎ
참그리고 뜬금없긴 한데.. 여비업무 관련해서 하나만 여쭤봐도 될까요. 만약 서울에서 부산까지 출장인데, 집 주소지가 충청북도 충주이다.(서울로 전입신고 안함) 그러면 충주에서 부산까지의 운임만큼만 주어야 하나요? 집 주소지에서 출장지 까지의 거리를 초과하면 안 된다고 지적받은 적이 있어서요.
공직박람회 정보는 사실 여기 정보의 10%도 안되는 수준일거같긴해요 ㅋㅋ 착한말만 해야될거시니…
어… 생각보다 다양하게 지적해요. 신규라고 지적 사항에 한계가 있는 건 아니라서요. 내가 쥐고 있는 건 중에 이런 걸 지적해야 되나 싶은 사항도 있겠지만 누가 봐도 중요해보이는 것도 있을 겁니다. 동기들 보면 첫 건이 징계요구, 수사의뢰건인 경우도 종종 있어요.
종종 지적하는 근거를 “이러이러하는게 ‘바람직’함에도 저러저러 해버렸다” 이런 식으로 들 때가 있는데 그게 합목적성 지적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합법성 지적은 ~~ 하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하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감) 혼자 판단할 필요없이 고참이나 수석님한테 이거 어찌 생각? 이렇게 물으면 알아서 방향을 지정해 주니 너무 걱정하실 필요없습니다.
? 운임은 실비라 아예 고민하실 필요가 없어요. 집이 충주고 거기서 출장지로 출발하시면 그냥 충주-출장지 여비 지급됩니다. 월요일에 그냥 충주 집에서 출장지로 바로 가는 거지 뭐 감사원 찍고 가고 그런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전혀 고민하실 필요 없는 문제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말씀을 듣고보니. 뭔가 여타 7급이랑 다르게 책임감도 남다를것 같습니다. 물론 직접 경험해 보기 전에는 실감할수가 없겠지요.
두번째 질문에 대해서 질문을 애매하게 한듯하여 보완 질문을 올려봅니다. 출장을 간 거리는 서울에 있는 원룸에서 부산까지 간 거리가 맞는데. 주소지 이전을 안 해서 실제 주소지는 충주인 경우입니다. (지방에서는 주소지 이전 없이 직장근처 관사에 살고 계시는분들이 많더군요) 이를 두고 지적이 나온 사항이, 서울에서 실제 주소지인 충주까지는 출퇴근한것으로 봐서 여비 부지급, 충주에서 부산까지의 여비만 지급한다 라고 하더라구요. (자차 출장이라 시외버스 요금 기준에 준해서 적용) 말씀하신것 처럼 집(=충주)에서 바로 출장지로 간 것으로 적용해서 여비를 정산하면 될까요?
오..그런 경우도 있군요…
정산할 때 시스템에 출발지 적는란이 있어요. 거기다 출발지 본원으로 적고, 관련 증빙(하이패스) 제출하면 본원 근처 관사에서 출발한 거 인정됩니다.
집을 기준으로 “어 너 집 충주네? 그럼 본원에서 거기까지 이동한 건 안줘” 이런 구조가 아니라요
항상 응원합니다. 좋은 글들 항상 감사합니다
저도 선생님 응원합니다
7급 감사직 근무하셨을떄 주변 7급 동료분들 퇴사율이 대충 몇프로정도인지 궁금합니다 !
거의없습니다 ㅋㅋ 잘쳐줘야 5퍼…?
돌고 돌아 감사직 준비를 마음먹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감사원이 어떤 곳인지, 감사직은 어떤 일을 하는지는 감사원 출신 행정법 강사님에게 약간은 들었는데, 속 시원한 얘기는 안해주더라구요 ㅎㅎ.. 덕분에 많은 궁금증이 해소되었고, 올려주신 공부법 또한 참고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그 선생님은 저보다 신경 쓸 부분이 많으니 …ㅋㅋ 좋은하루보내세요!
감사원 게시물 항상 잘보고있어요☺️
감사합니다.
공부하기 싫을 때 종종 여기 들어오는데
새 글 있으면 신나서 읽게됩니당!!!
다음 게시물도 기다리고있을게요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보내세요!
안녕하세요 감사직 수험생입니다. 조직도를 찾아보니 과가 엄청 많네요.. 글을 쭉 읽어봤는데 궁금한 점 몇 가지 여쭤보고자 합니다.
1. 지행1국에서 서울시 감사를 나가는 경우는 숙박은 안할텐데, 그래도 일비랑 식비 합해서 5만원 받는 건가요? 아니면 그보다 적게 받나요?
2. 지행2국의 경우에는 해당 지역 전부 감사 나가는 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버스도 잘 없는 오지에 감사 갈 경우에는 각자 자차타고 가나요? 아니면 한꺼번에 가나요?
1. 서울 출장은 합해서 2만원받습니다.
2. 해당 기관 감사가 있으면 나갑니다. 오지에 갈 때는 업무 택시 타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자세하게 여쭤봐서 부담스러운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답변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다른 글을 읽다보니 지방사무소는 관사(오피스텔)를 주는 거 같더라고요. 지방에 발령받으면 누구나 다 주는 건가요?(혹시 짬이 낮으면 못 받을 수도 있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월세 지원 형식인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다 지원해주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ㅎㅎ 전세인지 월세인지는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하시는 일 다 잘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할게요.
이게정말 궁금했어요
감사원의 퇴사이유…!!
다음게시물이 기대되네요 잘보고있습니다ㅎㅎ
갑자기 엉뚱한 궁금증이 들었는데요.. 경기도나 서울 감사를 갈때도 택시타고 가도 교통비가 지원이 되나요? 오지에 안가더라도 택시타면 편하니까 택시타고 계속 다녀도 되지 않을까 해서요 ㅋㅋㅋ 아니면 교통수단에 제한이 있는건가요? 이상한 질문 죄송해요ㅠ
그런 건 안됩니다 ㅎㅎ 관리팀에 쿠사리 먹습니다
이번에 감사원의 도움을 받을 일이 있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도 감사직에 도전해보고 싶은데 감사원도 지방직처럼 꿈과 현실은 다르겠죠?ㅎㅎ
글쎄요ㅋㅋ 작년 올해 전입 많이 오신걸로 알고 있는데, 뭐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다 잘 적응하고 계신 것 같던데요!
7급 감사직렬로 시험보는 것과 7급 일반행정으로 감사원에 배치받는 것과 상관없이 모두 동일한 일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일반행정으로 들어가신 분들은 딱히 고생 별로 안하고 금방 적응하는 건가요?
아마 그럴거에요. 솔직히 일행이나 감사직이나 다를 거 하나도 없을거라 생각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