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교육원에서 배우는 것들 1편
첫 줄을 쓰려는데
좀 큰일났다.
제목을 거창하게 적었는데
시간이 꽤 지난 관계로
기억나는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억의 파편을 영끌해서
열심히 써보려 한다.
중간 중간 기울어진 빨간 글씨는
잡생각이니 패스하며 읽으셔도 된다.
감사교육원에서 배우는 것들
이번 글에서는
교육원 입소 극 초반에 배우는 것을 소개한다.
아마 내 지능의 한계로
1~2주차의 기억들,
어쩌면 3주차의 내용이 혼재되었을 수 있으나
편의상 1주차에 배우는 것들이라 한다.
1주차에 배우는 것들
진짜 떠오르는 걸 랜덤에 가깝게 적은 거라
선후관계가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
꼭 알고 보셔야 한다.
원가
왠진 모르겠지만 이게 제일 먼저 생각난다.
원가.
방 배정 후 짐 옮겨 놓고 다시 모이면
시설 소개 비스무리한 걸 하고
교육 때 쓸 교재, 개인수첩 같은 걸 받게된다.
교육 일정이 담긴 시간표도 받았다.
이것저것 쫙 써져 있어서
생각보다 개 빡세겠다 싶었다.
그건 됐고 아무튼
일단 당장 1주차에 하는 것들만 자세히 살펴봤다.
다른 것들은, 쓰여 있는 대로
대충 뭘 배울 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근데 1주차에서도 극초반 과정 중
‘원가 배우기’라고 써져 있는 게 아닌가.
감사직 시험을 본 지 얼마 안된지라
원가회계의 그 원간가?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걸 보고 뭔지 정확히 안 떠오른 게
과연 나와 우리 동기들이 이상했던 건지 궁금하긴 하다.
‘원가 배우기’의 그 원가는
감사원의 “노래”였다.
학교노래는 교가, 군대노래는 군가
감사원 노래 is 원가;
아무튼… 원에서 행사 있을 때 가끔 부르는 경우가 있다고
원가를 열심히 가르쳐준다.
그래서 열심히 배웠다.
개인적으로 우렁차게 불렀던 기억이 있다.
참고로 이건 시험 보진 않는다.
물론 그 당시에 한 번 부르고 전혀 부를 일이 없어서
지금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군가나 교가는 제법 기억이 나는 걸 보면
반복이 참 중요한 것 같다.
수험생분들도 법 과목, 경영학
꾸준히 반복해주세요.
법
여기서부터 1주차의 기억인지 2주차의 기억언지
정확하지 않아지지만, 아무튼 교육원 극 초반
헌법 행정법에 이어
내 인생 세 번째 법 과목을 배운다.
감사원법이다.
별 거 없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놀랍게도 나름 두께감 있는 교재로 배운다.
교재 이름은 ‘감사원법 바로 알기’다.
원에서 어떤 수석님이 오셔서 강의했던 기억이 난다.
감사원법은 꽤나 중요해서, 집중해서 잘 들어야 한다.
거창한 이유는 없다.
그냥 시험을 보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시험은 주차별로 배운 과목 중
한두 과목에 대해 치러지는데 매주 금요일에 본다.
1주차엔 매너하고 2주차부터 봤는지 약간 불투명
못 보면 재시험 봐야 한다.
진짜 찐으로 본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감사원법을 강의하는 수석님은
시험에 나오는 대부분을 찝어 주는
1타 강사 쳐바르는 쪽집게 강사고
‘감사원법 바로알기’는
시험에서 꼬아서 낼 부분에만 볼드를 쳐놓은
수험 적합성 지리는 교재이기 때문이다.
체육 활동
이전 글에서 한 방울 정도 찍먹 소개했는데
수요일마다 체육 활동 시간이 있다.
그냥 공 던져주고 놀게 하는 시간이 아니라
스포츠를 배우는 시간이다.
라떼는 3종류였다.
탁구, 테니스, 요가
지금은 바꼈을 수도?
세 개 다 할 수는 없고 하나만 골라서 한다.
우리 동기들의 경우 세 종목 고르게 퍼졌다.
물론 파주의 한겨울이었는지라
야외에서 배우는 테니스에서
실내 탁구, 요가로의 전향러들이 일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나름 열심히 배웠다.
외부에서 강사분들이 와서 가르쳐준다.
한 명 한 명 자세를 봐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잘 배우면 개이득인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정확하게는, 그러지 않았다.
방에서 몰래 자는 날이 많았다.
마치며
이상으로 감사교육원 극초반에 배우는 것들을 알아보았다.
아마 기억이 고장나봤자 2주차에 배웠던 것들 일거다.
하지만 기억의 한계가 심각한 수준이라
아마 다음 글에서 다룰 것들은
몇 주의 기억을 다 끌어모은 글이 될 것 같다.